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허정무 감독의 용병술이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등 예전 외국인 감독들만큼 용감하고 혁신적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한국시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한국의 첫 승리에 대한 분석 기사에서 “그리스와 첫 경기에서 이운재(수원) 대신 정성룡(성남)을 주전 골키퍼로 세우면서 허정무 감독은 예전 한국인 감독과 자신을 차별화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한국인 감독들은 보수적인 경향이 커서 나이와 경험에 무게를 둔다”면서 “허 감독이 2007년 사령탑에 올랐을 때에도 젊음과 상상력을 가로막아 히딩크와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등이 거둔 성과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본선 첫 경기에서 정성룡을 주전으로 내세우는 놀라운 결정을 내리면서 허 감독은 외국인 감독들의 성과를 계승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했다.

이 통신은 특히“2002년 월드컵 8강 스페인과 경기에서 선방을 펼치면서 영웅으로 올라선 이운재를 제외할 만한 배포를 가진 감독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2002년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과 허 감독을 비교했다.

“히딩크 감독도 당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보수적인 이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히딩크는 인기가 높았던 김병지를 주전에서 제외했다. 그가 선택한 선수가 이운재였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은 16강에 진출할 좋은 기회를 얻었다. 설령 실패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허정무 감독의 선택은 한국인 사령탑이 해낸 가장 용기있는 변화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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