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키플레이어 사마라스 완벽 봉쇄… 공격에서도 기대이상 활약

기대 이상이었다.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을 밟은 차두리(30ㆍ프라이부르크)는 12일(한국시간) 그리스전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공수에서 보인 빈틈없는 활약은 허정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차두리는 오른쪽 수비수로 뛰었다. 과거 강철 체력과 시원시원한 드리블이 인상적이지만, 세밀함이 떨어져 장점만큼이나 단점이 두드러지던 차두리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서 선보인 오버헤드킥과 독일과의 준결승서 자랑한 지치지 않는 체력이 팬들의 뇌리에 남은 차두리의 모습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대표팀 탈락의 고배를 든 차두리는 이후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변신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차두리는 어렵지 않게 적응했다. 지난해 10월 세네갈전에 앞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피 말리는 경쟁을 뚫고 주전 풀백으로 낙점 받았다.

허 감독은 그리스전을 앞두고 차두리와 오범석(26ㆍ울산 현대)을 저울질하다 차두리를 기용했다. 판단은 적중했다. 차두리는 상대 왼쪽 날개 요르고스 사마라스(25ㆍ셀틱)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상대는 193㎝ 장신으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에서 2009~10시즌 총 13골을 뽑은 요주의 인물이었다. 사마라스는 한국전서 측면 공격을 주도할 키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차두리의 터프한 수비에 막혀 맥을 못 추다 후반 14분 교체 아웃됐다.

차두리는 공격에서도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폭풍 드리블'은 공격수 시절 모습 그대로였고, 재치 넘치는 스로인으로 이청용(22ㆍ볼턴)에게 단독 찬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또 칼날 크로스로 박주영(25ㆍAS 모나코)의 머리에 공을 배달하다시피 한 장면도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한편 차두리의 아버지인 차범근(57) SBS 해설위원은 경기 중 차두리의 활약상에 유독 말을 아껴 눈길을 끌었다. 차 위원은 경기가 끝난 뒤에야 "차두리 선수가 처음에는 몸이 무거워 보여 그리스 공격수들을 막을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했다"며 대견한 듯 미소를 머금었다.


"한국에 이런 미녀가…" 김주희 아나, 최고인기녀 등극
안정환 아내의 미모, 그리스 완파에 일조(?)
히딩크 "황선홍 세리머니 솔직히 섭섭" 뒤늦은 고백

아르헨기자 "한국과 비기기만 해도 성공한 것"
아르헨 메시 "한국? 우리 라이벌은 오로지…"
"그날 잊지 않았지?" 허정무, 마라도나 도발 응징!
'메시의 창' 신들린 방어 비법 알고보니…

"허정무는 히딩크 닮은 꼴" 외신들도 찬사
박지성의 힘, 알고보니 김남일 지원 때문?
"그리스 신화 산산조각 내다니" 외신들도 깜짝
'새역사 쏜 박지성 골 환상적' 세계가 탄복!
'진화한 폭풍 드리블' 차두리에 차범근도 한마디
2002년과 닮은꼴? 더욱 강해진 한국대표팀!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