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그리스전에서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그는 11일 그리스전 공식 기자회견에서"독일 월드컵 때는 부상을 안고 출전을 강행했다. 이번에는 4년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당당한 출사표는 12일(한국시간) 그리스전에서 그대로 이행됐다.

박지성은 그리스전에서 공수에 걸쳐 눈부신 활약으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4-4-2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나서 90분간 1만860m를 질주하며 '파워 엔진'의 진면모를 보였다. 경기 MVP(맨 오브 더 매치)는 당연히 박지성의 몫이었다.

박지성은 1-0으로 앞선 전반 27분 '킬 패스'로 맹활약의 시동을 걸었다. 골키퍼와 일대 일로 맞선 박주영(AS 모나코)이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상대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은 박지성의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타이밍은 압권이었다.

후반 7분에는 한번 찾아온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센터 서클 근처에서 루카스 빈트라(파나티나이코스)의 볼 컨트롤 실수로 흐른 볼을 낚아채 30여 m를 질풍처럼 드리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재치 있는 왼발 땅볼 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빈트라와 아브람 파파도풀로스(올림피아코스)가 육탄 저지에 나섰지만 박지성의 집중력 앞에 역부족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늘의 골'로 선정했을 만큼 환상적인 장면이었다.

박지성은 이로써 월드컵 본선 3개 대회 연속 골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서 처음 수립한 위업이다. 유럽 강호를 상대로 터트린 골이라는 점이 더욱 돋보인다. 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1-0)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 축구의 사상 첫 16강을 완성시켰고, 2006 독일월드컵 프랑스전(1-1)에서는 후반 36분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통산 본선 3골은 아시아 타이기록.

박지성은 "좋은 내용으로 승리하고 MVP에 선정돼 기쁘다. 상대 수비진의 뒷공간을 노린 점이 적중했다"며 "강팀이지만 스페인전을 떠올리며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월드컵에서 이변은 항상 일어난다"고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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