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 때문에… 대본 늦어서…
그동안 일어난 연예인폭행 사건도 마찬가지다.
신현준, 매니저 상습 폭행
# 훈련이냐 폭행이냐
신현준은 지난해 9월 매니저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매니저 장씨는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했고, 신현준은 "잘못했다"면서도 폭행이 아니라 핀잔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개그맨 조영빈도 2007년 매니저가 버릇이 없다며 뺨을 때려 불구속 입건됐다. 김진철은 2005년 후배 개그맨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다.
매니저나 후배를 가르치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치열한 연예계 현장은 일명 '군기'가 중요한 사회이기도 하지만 폭행을 저지른 사실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려웠다. 신현준의 매니저는 신현준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소를 취하했다.
중견배우 "PD·작가 건방져"
# 배우님 먼저? 감독님 먼저?
PD와 작가도 연예인 폭행 피해자에서 빠지지 않는다. 2007년 12월 SBS 드라마 촬영장에선 PD 폭행 사건이 터졌다. 한 중년배우는 '아내 비중이 너무 낮고 대본이 늦게 나온다'는 이유로 김용진 CP와 이창우 PD를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 PD는 이가 두 개나 빠졌다.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방송작가를 폭행한 중견배우도 있다. 안방극장에서 신사로 유명한 이 배우는 "건방지다"며 여성 방송작가 뺨을 때려 방송국을 발칵 뒤집었다. PD와 작가를 때린 중년배우는 연예인 폭행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입에 오른다.
한 방송관계자는 "중견배우의 경우 PD나 작가보다 연륜이 긴 경우가 많아 작품에 '감놔라 배놔라' 간섭을 하는 경우도 있다. '선생님'이라는 호칭과 함께 감독처럼 작품에 목소리를 높이는 배우도 있다. 하지만 작품은 감독과 작가 등이 함께 만드는 종합예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현 일반인 폭행후 거짓말
# 일반인과 시비도
개그맨 김태현은 올해 3월 술자리에서 일반인을 폭행해 불구속 입건됐다. 피해자와 합의했지만 김태현은 거짓말로 구설에 올랐다.
일반인과 시비가 붙었을 경우 연예인에 대한 비난은 더욱 커진다. 간혹 연예인이 유명세 때문에 이름이 거론되는 억울한 경우도 있지만, 공인의 입장에서 폭행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변명의 여지는 적다. 거짓 해명을 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사실을 알리고 사과를 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이며, 향후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도 필요한 길이라는 것이 방송가의 지적이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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