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독주 아성 4월부터 허물며 시청률 25%
2010년이 시작하면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시청률 1위는 모조리 KBS 드라마였다. 그러나 4월 중순부터 월화 안방극장에 균열이 생겼다. KBS 2TV 이 1위 자리를 뺏기더니 후속작 (극본 최이랑ㆍ연출 김정규)는 시청률이 한자릿수로 곤두박질쳤다.
KBS가 이룩한 안방극장 천하를 깨트린 건 MBC 월화극 (극본 김이영ㆍ연출 이병훈). 는 4월 13일부터 KBS 천하를 깨트렸다. 시청률 18% 안팎으로 1위를 굳힌 는 10일부터 25%(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넘어섰다. 11일 가 26.2%를 기록할 때 SBS 는 11.6%, 는 6.6%에 그쳤다.
KBS 고위 관계자는 "모든 요일 시청률 1위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담당자는 괴롭겠지만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당자는 울상일 수밖에 없다.
KBS 드라마제작국에선 겨울부터 '폭탄 돌리기'란 말이 돌았다. 월화극, 수목극을 비롯해 일일극과 주말극까지 석권한 터라 누가 먼저 선두를 뺏길지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결국 과 제작진이 '폭탄'을 돌린 셈이다. 월화 안방극장은 독주 체제를 갖춘 에 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하면 여전히 KBS 천하다. 주말극에선 TV 전체 시청률 1위 가 막강하고, 일일극에선 KBS 1TV 이 독주하고 있다. 수목 안방극장도 가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KBS로선 월화극 선두를 뺏긴 게 아쉽지만 MBC나 SBS 시각엔 아직도 KBS 천하인 셈이다.
안방극장을 장악한 KBS 드라마는 6월에 월드컵이란 악재를 만난다. SBS 단독 중계가 기정사실인 가운데 드라마 방송 시간은 월드컵 경기 시간과 겹친다. 따라서 시청률 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게 방송가 예상이다. 6월에 첫 선을 보일 수목 미니시리즈 와 주말극 가 월드컵이란 악재를 버텨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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