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지만 듬직하고 멋진 남자 원하는 女 심리 반영… 젊은 여배우 기근현상도 한몫

요즘 방송가에서는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대세다.

가수 이승기의 로 시작된 연상녀 찬가는 현영의 을 거쳐 최근 그룹 샤이니의 에서 꽃을 피웠다. MBC 예능 프로그램 의 '우리 결혼했어요'에는 가수 황보-김현중 커플이 나이가 역전된 커플의 묘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연상녀와 연하남의 만남이 가장 빈번한 영역을 단연 드라마다. 본격적으로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대두된 것은 지난 2006년 KBS 드라마 를 통해서다.

당시 극중 이름까지 '연하남'으로 등장한 배우 박해진은 한참 나이가 많은 배우 이태란을 상대로 구애를 펼치며 누나들의 로망을 자극했다. 역시 연하남인 배우 고주원도 이태란과 애정 구도를 형성했다.

최근에는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등장하지 않는 드라마를 찾는 것이 빠를 정도다. 특히 주말 드라마의 경우 SBS 의 오현경-이상우 커플과 의 최강희-지현우, MBC 의 오연수-이동욱 커플과 의 박솔미-고주원 커플 등 나이가 역전된 배우들의 조합이 많다.

한 외주제작사 드라마 관계자는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여성 시청자들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의 연하남은 어리지만 듬직하다. 결국 여성 시청자들은 믿고 기댈 수 있는 남성을 원한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젊고 멋지기까지 하니 금상첨화다. 아울러 젊은 여성 배우의 기근 현상이 두드러진 모습이라고도 볼 수 있다. MBC 의 김선아-이동건 커플과 의 박솔미-고주원 커플은 실제 나이가 어린 남자 배우와 동갑이거나 어린 나이로 설정됐다. 그들의 자리를 대신할 마땅한 젊은 여배우가 없다는 의미로 돌려 생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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