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키워드] 안방극장속 '연상연하'커플 천하… 누나는 내여자! 트랜드 드라마로 부상

'누난 내 여자니까, 너는 내 여자니까~'

가수 이승기가 19세 나이로 데뷔해 누나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노래 의 한 소절이다. '누나'를 애타게 부르던 그의 노랫말이 이제는 드라마 영화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그려지고 있다. 마치 '연하남 돌풍 시대'를 맞고 있는 듯하다.

# 안방극장은 연상녀-연하남 천하

지난 2005년 30대 여성들에게 대대적인 지지를 얻었던 MBC 드라마 의 신화가 다시 부활하는 것일까. 최근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는 인기 드라마들을 보면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얼마전 종영한 MBC 일일극 (극본 임성한ㆍ연출 손문권)은 무려 12세 차이의 띠동갑 커플이 등장해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실제 연상녀-연하남 띠동갑 커플들이 자진해서 글을 올리는 등 마냥 픽션만은 아님이 밝혀지기도 했다. 실제로 이 드라마를 쓴 임성한 작가 조차 연출자인 손문권 PD와 부부인 동시에 띠동갑 커플임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BG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주간시청률에서 SBS 특별기획 이 28.5%로 2위, KBS 2TV 주말극 가 24.7%로 3위, KBS 1TV 일일극 이 23.5%로 4위, SBS 수목 미니시리즈 가 21.8%로 5위, SBS 주말극 는 20.5%로 6위, MBC 일일극 이 19.1%로 7위를 차지했다.

주간시청률 10위권 안에 드는 드라마로 1위인 MBC 대하사극 (31.6%)을 제외하면 7개의 드라마 중 6개가 연상녀-연하남들의 선전을 그리고 있다.

은 오현경-이상우 커플, 는 김정현-김나운 커플, 은 김정난-이필모 커플, 는 송윤아-박용하 커플, 는 신다은-안용준 커플, 의 왕희지-김민성 등이 알콩달콩한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대표적인 예다.

최근 새롭게 시작한 MBC 특별기획 (극본 정하연ㆍ연출 김진민)의 오연수-이동욱과 MBC 일일극 (극본 구현숙ㆍ연출 장근수 주성우)의 왕빛나-김기범도 연상녀-연하남 커플에 합류했다.

김선아 역시 MBC 새 월화 미니시리즈 에서 극중 연하남인 이동건과 함께 또 한번 '삼순이 열풍'을 이어갈 태세다. 안방극장은 그야말로 '연상녀-연하남 천하'가 된 듯한 풍경이다.

#사랑에는 나이는 필요없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최모씨(40ㆍ여)는 지난해 4세 연하의 남편과 결혼했다. 초혼이고 자녀는 아직 없다. 최모씨는 '일 중독'이라고 할 만큼 커리어우먼으로 15년 이상의 직장 생활을 하다 결혼에 골인했다. 15년간 직장생활만 하다 보니 집안 살림에는 영 소질이 없다. 하지만 요새는 드라마를 보면서 자신의 현실과 공감도 하고, 때로는 비현실적인 내용에 속도 탄다.

"을 보면서 극중 시향이의 결혼 생활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요. 음식을 나이 어린 손위 형님에게 배우는 등 집안 일에 있어서 실제로 공감하는 게 있어요. 의 극중 나화신처럼 아줌마에서 신데렐라 격인 '줌마렐라'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 않나요?"

최근 우리나라도 최씨처럼 여성들의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연하남과 결혼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연상녀-연하남 커플 비율이 12.8%. 10년 전인 1996년 9.3%에 비해 3.5%P나 증가했다. 게다가 연상남-연하녀 커플 비율은 2006년 71.9%로 지난 10년전 79.9%에 비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여성들의 결혼 연령 또한 30대 초반(30~34세) 연령대가 지난 2006년 62만7,000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8.9%P나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10년전(1996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렇듯 여성들의 혼인 연령대와 더불어 연하 남성과의 혼인율이 높아지면서 드라마나 영화 또한 사회적인 현상을 담아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씨처럼 능력 있는 여성들이 직업을 갖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혼인 연령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를 반영하듯 인기 드라마 순위 10권 안에 기록된 드라마들 또한 연상녀들의 일상 생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제 연하남과의 로맨스는 비단 남의 일만은 아니라는 게 증명된 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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