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룽의 혼외정사 딸, 알고보니 초호화 생활

"떳떳하게 나서지 못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엄마와 할머니가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다해줄께… ."

홍콩 출신 월드스타 청룽(成龍·56)이 여배우 우치리(吳綺莉·36)와 사이에 낳은 딸이 재벌 자식 부럽지 않은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져 새삼 화제를 낳으면서 재차 곤욕을 치르고 있다.

'소룡녀(小龍女)'라는 애칭이 붙은 청룽의 숨겨진 딸은 올해 10살로 어머니 성을 따서 우줘린(吳卓林)이라고 부른다.

우줘린은 2001년 그 존재가 홍콩 언론을 통해 폭로됐지만 아버지를 한번도 만나지 못한 채 우치리와 함께 상하이에서 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의 뉴스 사이트 신화망(新華網)이 12일 전한 바에 따르면 우치리는 홀몸으로 정성껏 키워온 딸을 미국으로 유학시키려고 연간 20만 위안(약 3,350만원)의 등록비를 내는 아메리칸스쿨에 보내고 있다.

우줘린이 다니는 학교는 푸둥 국제공항 부근에 있으며 우치리가 매일 승용차로 4시간이나 걸리는 등하교를 직접 시키고 있다.

딸 양육에 전념하기 위해 연예활동을 오래 전에 중단한 우치리의 생활비 대부분은 그의 어머니이자 우줘린의 외할머니 정리밍(鄭黎明)이 대고 있다고 한다.

정작 친아버지인 청룽은 우줘린에 관해 일절 물어온 적이 없으며 딸을 자신의 자신의 호적에 올리는 문제에도 지금까지 일언반구조차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룽이 보살핌을 전혀 받지 않지만 우줘린의 생활과 성장환경은 중화권의 스타자녀에 조금도 뒤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풍족하다.

우줘린의 성격은 구김살이 없이 밝은 편이며 어머니의 호리호리하고 큰 키를 닮은 반면 눈매와 코는 청룽의 젊을 때, 이복오빠 팡쭈밍과 판박이라고 한다.

현재 우치리 모녀는 상하이 훙차오의 최고급 주택가에 m²당 7만 위안(1,170만원)을 호가하는 호화저택에 살고 있다.

항간의 소문에 의하면 청룽은 2002년 우치리 모녀가 상하이로 이사했을 때 집을 사주고 위자료조로 거액을 제공한 이후에는 재정지원을 끊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우줘린의 양육비와 생활비는 정리밍이 혼자 부담하고 있다.

정리밍은 홍콩섬 미들레벨에 호화주택을 비롯해 100억대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 업계에서 장기간 일한 정리밍은 중국 안에서 여러 차례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홍콩국제무역컨설팅회사의 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1990년 우치리가 미스 아시아 선발대회에 출전해 우승했을 때 정리밍이 주최사 ATV 고위간부인 친척을 움직였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그는 '여장부' 스타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리밍도 우치리만큼 기구한 운명을 타고나 젊은 시절 딸을 낳은 뒤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딸을 의지하며 살아왔다.

오치리는 1999년 청룽와 불륜관계를 맺어 그해 11월 딸을 출산했다고 폭탄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린펑자오(林鳳矯)과 비밀 결혼해 아들 팡쭈밍을 낳은 청룽은 가정과 이미지 등을 고려해 우치리 모녀에 애써 무관심해 왔다.

더욱이 청룽은 친구들에게 우치리의 유혹에 넘어가 그와 생각치도 않은 잠자리를 함께 했다고 토로했다는 사실이 보도돼 적잖은 빈축을 샀었다.

한성숙기자 hansk@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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