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잡한 불륜' 들통 장바이즈, 알고보니 호스티스 출신

뉴스 사이트 중국망(中國網)이 10일 중화권 톱스타 10명의 연예계 데뷔 전 직업을 조사해 소개, 화제를 부르고 있다.

지금은 부와 명성을 양손에 쥐게 됐지만 이들 스타도 한때는 생계를 위해 생활전선에서 '치열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뛰어난 연기력이 중화권 여배우 가운데 첫 손으로 꼽히는 월드스타 장만위(張曼玉)는 백화점 판매원으로 일했다.

장만위는 자신이 스타될 것라곤 꿈도 꾸지 않았으며 기껏 동경하던 직업이 스튜어디스였다고 한다.

하지만 미스 홍콩 선발대회에 출전한 게 그의 운명을 바꾸었다.

미남스타에서 이젠 중후한 매력을 더해가는 연기자로 변신에 성공한 저우룬파(周潤發)는 홍콩에서도 벽지에 속하는 난야도의 빈민촌 출신으로 유명하다.

저우룬파는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일자리를 찾았으며 처음 취직한 곳이 호텔이었다.

'4대 천왕' 중 맏형인 류더화(劉德華)가 사회초년병으로 발을 내디딘 것은 이발소였다.

류더화는 당시 자신이 일하는 이용원을 찾은 쩡즈웨이(曾志偉), 탄융린, 탕전예 등 스타들의 머리를 깍아주면서 연예계 진출의 꿈을 키웠다.

대만 출신의 실력파 가수 리쭝성(李宗盛)은 비록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일찍부터 독립해 가스배달원, 국수판매원 등 갖가지 궂은 직업을 거쳤다.

'부잣집 도련님' 일 것 같은 량차오웨이(梁朝偉)은 성적이 좋았지만 집안 형편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량차오웨이의 최초 직장은 가전제품 판매장의 점원이었다.

지금은 홍콩 최고의 스타커플로 남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미녀배우 장바이즈(張柏芝)는 부모가 일찍 이혼하는 바람에 결손가정에서 자랐다.

더욱이 어머니가 3차례나 결혼과 이혼을 거듭하면서 이복남동생과 함께 어려운 시절을 보내야 했다.

13살 때 호주로 이주했으나 생활비와 학비가 없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안됐다.

오전에는 식당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호스티스로 손님에게 술을 따르면서 수년간을 버텼다. 이후에도 카라오케 직원과 내장공사 인부로 전전했는데 손에 항상 상처를 달고 살았다고 한다.

장바이즈는 이처럼 '고단한' 시절을 잊지 못해 데뷔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부잣집 딸이 아니었다"고 한맺힌 말을 내뱉어 주목을 샀었다.

가창력과 미모를 겸비한 중국의 명가수 마오아민(毛阿敏)은 방직공장 여공 출신이다.

하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을 떨칠 수 없어 1985년 인민해방군에 입대, 난징군구의 전선가무단 단원이 되면서 꿈을 이루게 됐다.

중국의 '국민배우' 장궈리(張國立)는 고등학교 졸업 후 아버지를 따라 철도 노동자가 됐다.

그는 나중에 정감 있는 목소리가 눈에 띄어 철도부 선전대에 뽑혀갔다. 1974년 시안전영제편창이 찍은 철도 관련 영화에 출연하면서 연기자의 길로 나서게 됐다.

현재 중국의 최고 실력파 가수로 자타공인을 받는 쑨난(孫楠)은 건설공사장 보조로 시작해 보일러공, 연필공장 노동자 등으로 일했다.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은 중학졸업 학력에 방직공으로 사회 첫발을 디뎠고 세차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감독은 얼마 안되는 월급을 아껴 카메라를 구입한 뒤 독학으로 촬영술을 익혔으며 문화대혁명 종료 후 대학에 들어가 영화촬영을 전공하게 됐다.

한성숙기자 hansk@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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