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배우 사카이 노리코, 오랜만에 얼굴 보여

지난해 마약복용과 섹스 동영상 유출사건으로 일본 열도를 충격 속에 몰아넣은 청순한 이미지의 배우겸 가수 사카이 노리코(酒井法子·39)가 오랜만에 카메라 앵글에 포착됐다.

스포츠 닛폰이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각성제 단속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6월형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사카이 노리코는 전날 장남(10)이 다니는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초등학교의 운동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사카이는 운동회 시작 1시간30분 전에 일찍 학교에 도착해 바로 비를 들고 학부모석 주변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그간 사카이는 언론매체에 노출되는 것을 극력 피해왔지만 아들 학교의 학부모회(PTA) 위원으로서 바자회나 도서관 책정리, 운동회용 용구 제작 등 교내활동에 열심히 참여해 왔다고 한다.

사카이는 운동회 도중 휠체어로 학교를 찾은 학부모를 전용석으로 직접 안내하고 고령자를 부축해 경노석으로 이끄는 등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100m 달리기 등에 나선 아들이 애를 쓰는 것을 보고 여러 차례 미소를 띄는가 하면 왼손가락으로 오케이 사인을 보내는 다정한 장면도 연출했다.

사카이는 사건 적발 당시 친지와 팬들을 경악시켰지만 법원 판결 후 자숙시간을 거치면서 심신의 안정을 되찾은 듯 원래처럼 남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성격으로 돌아온 것으로 신문은 소개했다.

이번 학기부터 소조가쿠엔(創造學園大) 대학에서 통신교육을 통해 간호복지학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사카이는 연예계 복귀를 염두에 두고 새롭게 삶을 살겠다는 갱생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카이를 마약의 늪에 빠지게 만든 장본인으로 지탄을 받은 남편 다카소 유이치(高相祐一·42)는 아들 운동회에 끝내 오지 않았다.

사카이가 이혼소송을 제기한 다카소에는 각성제 단속법 위반으로 징역 2년형에 집행유예 4년의 판결이 내려졌다.

다카소는 사카이와 헤어지는데 아직 반대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중순부터 변호사와 연락까지 두절된 상태다.

김성우기자 swkim49@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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