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死'서 튀지 않으면서 잘 녹아드는게 목표… 꿈 이루어가는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남규리에게 씨야의 멤버들은 큰 힘이 든다.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촬영장에도 왔었어요. 관객 100명씩은 책임진다고 하더라고요.” 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튀지도 죽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연기 겸업을 선언한 가수 출신 배우 남규리의 소박한 소망이다. 남규리의 첫 번째 선택은 공포 영화 (감독 창ㆍ제작 워터앤트리ㆍ이하 고사)다. 마수걸이 작품부터 주연을 맡은 남규리의 마음과 어깨는 가볍지 않다.

"영화 속에 잘 녹아 드는 게 목표예요. 너무 튀어버려도 안 될 것 같고, 명색이 주연인데 묻혀버려서도 안 되잖아요. 가수 출신 남규리가 아니라 극중 인물 그대로 관객들이 느껴지도록 노력했어요."

'가수 출신'이라는 수식어는 남규리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남규리라는 신인 배우가 단박에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타이틀이지만 배우로서 온전히 평가받는 데 작지 않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배우의 길을 선택한 순간, 남규리는 이미 어떠한 평가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워낙 예전부터 영화와 연기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 꿈을 이루는 또 하나의 단계인 거죠. 제가 어느 정도 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아직 스스로를 판단하고 측정할 수 있을 만큼의 역량은 못돼요. 우선은 심판대에서 심판을 받고 싶어요. 제 소신도 중요하지만 객관적으로 저를 바라보는 분들의 얘기를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남규리는 한 달 보름 동안 치열하게 를 촬영했다. 숨돌릴 틈도 없었고 뒤돌아 볼 여력도 없었다. 목표를 정한 후 앞만 보고 내달렸다. 촬영을 마친 지금, 남규리는 "개인적으로 성숙해지는 기회였다"고 말한다.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남규리는 "학창 시철 부모님과 떨어져 2박3일 동안 극기훈련을 간 기분"이라고 표현한다.

"가수로 활동하면서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에요. 수많은 연습의 기회를 가지지만 결국 무대 위에는 그룹 씨야의 멤버 3명만 서죠. 외로운 싸움인 것 같았어요. 영화는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를 위해 힘을 보태는 작업인 것 같아요. 수많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긴 호흡으로 하나의 작품에 매진한다는 느낌이 색다르고 좋았어요."

남규리는 당분간 배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할 작정이다. 의 개봉을 앞두고 남규리의 씨야 탈퇴 소식이 전해졌다. 남규리는 "사실이 아니다"고 못박는다. 남규리와 소속사의 견해 차이에서 나온 불협화음이었다.

"의 OST를 혼자 부르는 등의 과정에서 와전이 됐어요. 씨야로 데뷔했기 때문에 그룹에 대한 애착이 강하죠. 솔직히 소속사에서는 개별 활동을 하는 것도 원하고 있어요. 우선은 연말에 3집 앨범으로 활동하기로 결정하고 매듭지었죠. 욕심일지는 모르지만 당분간은 배우 남규리와 그룹 씨야의 남규리를 동시에 보여드리려고요."

남규리는 영화광이다. 영화를 얼마나 자주 보냐는 질문에는 "시간나면 무조건 본다"고 말한다. 영화가 그저 좋았던 '영화 키드'가 '영화인'으로 거듭나게 된 셈이다. 이제 막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남규리의 포부도 남다르다.

"지금 무엇을 가리겠어요. 다 해보고 싶어요. 롤모델이요? 배우 김윤진 전도연 선배님이요. 그 분들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빨려 들어갈 것 같아요. 그 분들처럼 된다는 것이 아직은 꿈이지만 이제부터 천천히 밟아 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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