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없이 촬영하는 감독이다?'

심형래 감독에 대한 폄훼성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심형래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에 참석했다. 이날 시나리오상 시상자로 나선 윤양하 전(前) 영화배우협회회장은 시상에 앞서 "앞에 계신 심형래 감독님은 시나리오 없이 촬영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앞으로는 시나리오를 보고 하십시오"라고 농담을 건넸다.

윤 전 회장 발언 직후 화면에 잡힌 심형래 감독은 표정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전 회장은 이어 "심형래 감독님한테 조언을 많이 듣겠습니다"는 말로 마무리했지만 "왜 내 얘기를 하느냐"며 언짢아 하는 심형래 감독의 모습이 그대로 방송되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방송 이후 윤 전 회장의 발언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며 네티즌의 질타가 이어졌다. 네티즌은 "공식석상에서 경솔한 발언이었다" "웃기에는 도가 지나쳤다" "심형래 감독에 대한 충무로의 감정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며 성토했다.

심형래 감독에 대한 처우는 호칭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MC와 시상자들은 모두 심형래 감독을 '심형래씨'라고 불렀다. 다른 감독들을 '감독님'이라고 부르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심형래 감독측은 "분위기가 딱딱해서 재미있게 하려고 하다가 그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 심형래 감독이 오히려 기분이 상한 영구아트측 관계자들을 다독였다. 심 감독은 대기실에서부터 다른 감독들과 즐겁게 대화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분위기다.

호칭 문제에 대해서는 "심형래 감독은 영화 의 감독이 아니라 영화아트의 대표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이해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영화 가 최우수작품상과 기획을 수상해 무대에 오른 제작사 비단길의 김수진 대표에 대해서는 '김수진 대표'라고 호칭한 것과 비교하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영화팬들이 심형래 감독과 충무로의 묘한 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었더라면 한층 조심했어야 하는 부분이라 아쉬움이 더 크다.

한편 는 영화 가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휩쓸며 상반기 최고 화제작 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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