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숙명'서 야성미 넘치는 우민 역 맡아

"상우는 운동도 별로 안하는데 뭘 먹고 그렇게 몸이 좋은 건지…."

영화 '숙명'(감독 김해곤, 제작 MKDK)의 주연 배우 송승헌이 친구이자 함께 출연한 권상우에 대한 묘한 경쟁의식을 공개했다.

송승헌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의 시사회에서 "내가 (권)상우보다 먼저 데뷔했지만 데뷔전부터 친하게 지내온 사이다. 워낙 친한 관계지만 경쟁 심리가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일단 뛰어' 때도 같이 출연했지만 그 때는 고등학교 날라리 학생 역으로 노는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했다. 하지만 '숙명'은 그동안 내가 해온 어떤 작품보다도 심각한 작품이었고 둘이 함께 찍는 장면에선 웃음이 터져 친한 관계가 별 도움이 안 됐다. 특히 상우와 함께 운동하는 장면에서 상체를 노출해야 했는데 국내 최고의 몸짱 배우와 같이 벗어야 해서 애로 사항이 많았다. 내가 상우보다 두세 시간 더 운동했지만 도대체 뭘 먹는지 몸이 너무 좋더라. 정말 뭘 먹는지 궁금했다"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숙명'은 최고의 팀 플레이를 자랑하며 어둠의 세계를 휩쓸던 네 친구 우민(송승헌), 철중(권상우), 도완(김인권), 영환(안내상)이 새로운 출발을 위해 카지노 습격사건을 벌이지만 철중의 배신으로 나락에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송승헌은 동료들과 보스에게 신임을 받는 강한 남자 우민 역을 맡았다. 우민은 자신을 돌보기보다 주변 사람들을 위해 먼저 행동하다가 점점 더 어둠의 세계로 빠져드는 인물. 평소 감정을 표출하지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거친 야성을 지닌 캐릭터다.

권상우의 근육질 몸매를 부러워한 송승헌의 발언과는 달리 극중 우민은 송승헌 특유의 우수에 찬 눈빛에 폭발적인 야성이 배가되면서 카리스마 가득한 매력적인 캐릭터로 거듭났다. 송승헌은 강한 남자를 표현하기 위해 50명의 조폭을 홀로 상대하는 싸움은 물론이고 대여섯 대의 달리는 차량 위로 뛰어 오르는 등 액션을 소화했다.

송승헌은 '숙명'을 제대이후 복귀 작으로 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숙명'을 복귀 작으로 택하게 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주위의 많은 분들은 기존의 부드러운 남자 이미지의 작품으로 복귀하라는 충고도 했고 '숙명'을 많이 반대했다"며 "하지만 기왕이면 이전과 다른 남자답고 거친 이미지를 원했다. 그럴 즈음 '숙명'의 시나리오를 받았고 특히 김해곤 감독님의 전작들이 예쁘고 깔끔한 면보다는 투박하고 거칠고 끈끈한 사람 냄새가 난다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해곤 감독은 "배우는 타고 나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송승헌은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분노와 슬픔을 모두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 우민을 너무 잘 소화해냈다.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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