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 PD수첩>의 후폭풍이 거세다.

< PD수첩>은 4월29일 ‘긴급취재! 미국산 소고기-과연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가?’를 방송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에 비해 가장 허술한 조건으로 수입 계약을 체결한 점에서 격노했다. < PD수첩>의 인터넷 게시판과 각 포털 사이트의 공개 토론장에는 후속 토론이 일어나는 등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 위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PD수첩>은 이날 미국산 소고기의 전면 개방을 앞두고 광우병 등의 안정성과 관련된 충격적인 보도를 했다. 사상 최대 규모인 6만4,000톤의 소고기가 미국에서 리콜에 들어간 배경, 인간 광우병이 의심되는 사망자의 장례식 등이 전파를 탔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방송 분량이 4월30일 오후까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지 않아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 PD수첩>측은 ‘초상 및 저작권 문제로 잠시 업데이트가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지만, 네티즌들은 공개할 수 없는 흑막이 있는 게 아니냐며 의심이 눈초리를 보냈다.

‘다시보기’는 4월30일 오후 3시쯤에야 가능해졌다. < PD수첩>의 조능희 CP는 30일 전화통화에서 “생방송과 달리 다시보기는 다른 의도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점검을 하느라 서비스가 늦어졌다. 모자이크 처리 등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 PD수첩>의 여파는 이명박 대통령의 싸이월드 미니홈피까지 강타했다. 방송 직후인 4월30일 오전 네티즌의 글들이 폭주하는 바람에 미니홈피의 방명록, 1촌평 등 대부분의 코너가 문을 닫았다.

30일 오후 8시 현재 무려 20만여 명이 다녀갔을 정도다. 이 대통령의 미니홈피가 사실상 폐쇄되자 불똥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게 튀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강 대표에게도 소고기 협상 무효라는 글을 남기면서 맹공을 가하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 파문은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며 촛불시위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인터넷 카페가 주최하는 소고기 협상을 비판하는 촛불시위가 2일 오후 청계천에서 열릴 예정이고,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은 협상과 관련해 청문회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번 < PD수첩> 방송 분량은 특히 10대와 20대 네티즌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싼 가격 때문에 학교 급식으로 제공될 소지가 높은 탓이다.

디씨인사이드 등 10대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에는 방송 직후 광우병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한 도움의 글, 광우병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패러디 사진 등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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