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디워 등 애국심 호소 성공…

영화 흥행 공식? 태극기를 휘날려라!

나라 사랑에 기댄 영화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고 있다.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단 여자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감독 임순례ㆍ제작 MK픽쳐스)는 전국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하며 상반기 최고 흥행작이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은 실제 남녀 국가대표 핸드볼 팀의 재경기 승리라는 호재까지 겹치며 제대로 흥행 순풍을 탔다.

지난해에도 태극기는 흥행의 보증수표였다. 2007년 흥행 순위 1위를 거머쥔 영화 는 애국심 마케팅의 전도사 격이었다. 빈약한 이야기 구조와 심형래 감독의 심경을 담은 크레디트는 지적을 받았지만 '국산 CG 100%'라는 사실이 애국심 코드를 자극하며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흥행 2위에 오른 영화 역시 굴곡진 역사 속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민주화를 외친 이들을 선봉에 세워 성공을 거뒀다.

전국 관객 300만 명을 동원하며 2007년 막바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영화 은 반일 감정을 녹여냈다. 지난 11월에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손인 이석씨가 의 특별 시사회에 참석해 "측이 일부 장면 삭제 후 영화를 구입하겠다는 일본 수입사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의 문화를 쉽게 일본에 넘기면 안 된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의 후속편인 는 김치와 기무치로 대변되는 한일 김치 대결을 그릴 예정이어서 다시 한번 애국심 코드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관객 1,000만 명 시대를 연 마수걸이 작품인 영화 와 역시 애국심 코드를 빼고 설명할 수 없다. 북파공작원의 비애와 애끓는 형제애가 근저에 깔려 있지만 '나라를 위한다'는 대의(大義)가 영화 전체를 관통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측 관계자는 "애국심이라는 소재는 관객들을 결집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단순한 애국심 마케팅이 영화의 성패를 좌지우지하지 않는다. 영화 자체가 갖는 힘이 바탕이 될 때 흥행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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