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컷컷] 스포트라이트 촬영현장

#우리가 사회부의 얼굴입니다.
"여성이길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

요즘 기자로 살아가고 있는 배우 손예진의 하소연이다.

벌써 3일째 밤을 새고 있다고 한다. 중간중간 토막잠을 자고 있지만 '잠을 잤다'고 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27일 오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수목미니시리즈 (극본 이기원ㆍ연출 김도훈)의 현장 공개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예진은 보도국 사회부 2진 기자 서우진 역에 푹 빠져 보였다. 당장이라고 리포팅을 할 듯한 말쑥한 정장차림, 화장기 없는 얼굴, 뒤로 질끈 묶은 머리 모양에서 청순 미인 손예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그 옆에는 극중 손예진을 가장 괴롭히는 사회부 캡 오태석 역의 배우 지진희가 앉아 있다. 며칠 전 실제 사회부 기자로부터 "지(진희)캡, 잘 보고 있어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아 뿌듯하다고 자랑이다. "어떤 경우에도 진실을 밝히는 것이 기자의 신념"이라는 지진희는 정말 반쯤은 기자가 된 듯하다.

#지진희 vs. 안석환, ‘맞짱’ 한번 뜰까?
약 한 시간 가량 배우로 돌아봐 인터뷰에 임한 두 사람은, 곧바로 기자로 옷을 갈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 지진희 vs. 안석환 '맞짱' 한번 뜰까?

무섭게 노려 보는 두 사람. 금세 멱살잡이라도 할 듯 싶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긴밀한 선후배 관계다. 사회부 캡 오태석(지진희)와 사회부장 안중석(안석환)은 사사건건 의견 충돌을 빚곤 한다.

두 권력자의 대립을 보고 있노라면 일선 기자들은 오름이 저릴 법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주위를 둘러싼 마이크맨과 조명 담당은 자신의 일에 몰두하느라 무표정하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온전히 역할에 몰두하는 두 사람에게 박수를.

# 이 분은 누구?

#이 분은 누구?
를 이끄는 김도훈 PD다. MBC 등을 통해 기본기를 탄탄히 다진 김도훈 PD는 현장에서 꼼꼼하기로 유명하다. 베테랑 배우 대열에 접어 든 지진희와 손예진도 혀를 내두를 정도.

극중에서는 날고 기는 기자로 등장하는 배우들도 현장에서는 김도훈 PD의 말 한마디에 하루에도 수차례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고 한다. "컷!, 감독님 잠시 쉬고 하시죠?"

# 손예진씨! 기본 메이크업은 하셔야죠~.

"컷!" PD의 한 마디가 조용한 촬영장을 가른다. 이유는? 손예진의 화장을 손보기 위해서다. 손예진은 열혈 기자를 표현하기 위해 분장을 최소화하고 카메라 앞에 섰다. 예뻐 보이고 싶은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손예진은 "오히려 편하게 찍고 있어요"라며 웃어 보인다. 하지만 조명에 반사돼 얼굴이 번들거리면 안 되죠! 메이크업 담당자는 부랴부랴 뛰어들어 손예진의 분장을 다듬는다. 화장기 없어도 손예진의 미모는 여전하군요.

#손예진씨! 기본 메이크업은 하셔야죠~.
# 경계를 넘어!

서 사회부 바이스캡 이주희 역을 맡은 배우 김보경과 손예진이 막간을 이용해 대본을 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극중 손예진의 직속 상관인 김보경 역시 손예진에게는 어려운 상대다.

두 사람의 가운데 놓인 조명 다리가 절묘하게 두 사람을 갈라 놓고 있는 있다. 마치 일부러 대결 구도를 만들어 놓은 듯하다.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두 사람은 대본 연습에 여념이 없다.

# 똑바로 못 하겠니?

대본 연습이 끝나고 이제는 실전이다. 바이스캡 이주희(김보경)가 실수를 저지른 서우진(손예진)을 나무라고 있는 장면이다. 마주 서 있지만 서우진을 똑바로 응시하는 이주희의 모습과 살짝 고개를 떨구고 있는 서우진의 모습에서 두 사람의 서열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경계를 넘어!
카메라 감독 역시 두 사람의 숨막히는 신경전을 카메라 넘어 바라보고 있다. 그야말로 살아 숨쉬는 현장의 한 컷이다.

# 우리가 사회부의 얼굴입니다.

촬영을 마친 지진희와 안석환. 하지만 표정은 상반된다. 안석환은 길고 긴 촬영에 지친 듯 허탈함이 섞인 미소를 지어 보인다. 지진희는 카리스마 넘치는 사회부 캡 오태석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본인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일까. 입술을 굳게 다물고 미소를 보일 듯 말 듯한 표정으로 속내를 감춘다. 에서 아직 한 번도 웃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지진희. 카메라 뒤에선 좀 웃어 주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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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못 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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