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김혜성·김혜수 등 美 소고기 수입 정부에 쓴소리

배우 김민선 김혜성 김혜수 등 연예인들이 용기 있는 목소리로 '광우병'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이끌어냈다.

김민선 김혜성 김혜수는 최근 정부의 '미국 소 수입' 정책에 대해 잇따라 반대 의견과 우려를 표현했다. 이들은 당당히 실명을 공개한 채 '미국 소 수입'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 했다.

배우 김민선과 김혜성은 1일 오전 각각 자신의 미니홈피에 미국 소 수입과 광우병에 대한 의견을 올려 이명박 대통령 및 정부에 쓴 소리를 했다.

김민선은 "세계가 피하는, 자국민들조차 피하는 미국산 소가 뼈 채로 우리나라에 들어 온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 채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민선는 "나랏님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어야 한다. 국민의 혈세로 숨을 쉬는 사람이 정부이고 나랏님이다. 나랏님이 자신의 나라를 존경하지 않고 자신을 뽑아준 국민을 존경하지 않는 그런 불상사는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발 우리를 두고 도박 같은 거 하지 말았으면 한다. 진저리가 나려고 한다"고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혜성은 미니홈피 제목을 '미친소는 먹기 싫어요'라고 바꾼 후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혜성은 미니홈피 게시판에 광우병에 대한 폴더를 만들어 관련 자료를 올려 놓은 후 다이어리에 불편한 감정을 표현했다.

김혜성은 "미친소를 수입하는 사람들은 최소한의 정보지식도 없이 무 개념으로 수입하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도 휠씬 까다로운 조건인데 우리는 굽신 굽신거리며 수입한다는 생각밖에는 안 든다"고 비난 했다. 이어 "언제는 국민을 섬기겠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던 분이 초등학생도 옳고 그름을 알 것 같은데…"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혜수는 이에 앞서 2006년부터 싸이월드 게시판에 한미 FTA 폴더를 만들어 놓고 협의과정을 예의 주시했다. 김혜수는 '미국 소 수입'이 결정되자 이에 관련된 기사와 광우병의 폐해의 관련된 내용을 스크랩해 놓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김민선과 김혜성 김혜수의 적극적인 의견표명에 네티즌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네티즌은 "연예인으로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얘기를 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용기 있는 행동이다" "막연한 불안감을 직접 목소리로 표현하니 더욱 겁난다.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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