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애교만점 콧소리로 승승장구… MC+노래+연기 3년만에 우뚝

인기를 얻게 되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출연을 꺼리는 이들이 있다. 현영은 버라이어티 예찬론을 편다. “몸으로 부딪치고 뛰다 보면 동심이 느껴져요. 버라이어티에 꾸준히 출연하는 것이 어리게 사는 비법 아닐까요.” 이춘근기자bestime@sportshankook.co.kr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단 연예인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요즘이다. '국민MC' '국민남동생' '국민여동생' 등 쓰임도 다양하다. 공통점은 업계 최고 위치에 선 이들에게 주어지는 호칭이라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방송인 현영은 '국민 누나'라 할 만하다. 지난 2006년 불러 화제가 된 노래 처럼 현영은 털털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현재 가장 '잘 나가는' MC로 손꼽히며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현영'이라는 이름 두 자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지는 3년 남짓. 이 기간에 크고 작은 영화 8편에 출연했고 20편에 가까운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에 얼굴을 비쳤다. 간간이 찍은 CF가 10편이 넘고 2장의 싱글을 발매했다.

'TV를 켜면 나온다는' 현영의 실제 모습은 TV 속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특유의 콧소리는 시종일관 유쾌했고,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물봉지를 주무르던 현영은 "단골 음식점 아주머니께서 손 시리겠다고 따뜻한 물을 담아주셨어요. 겨울이잖아요. 호호호"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현영의 지난 3년을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 김원희

현영의 데뷔 당시 우상이 배우 김원희였다. 다방면에 능통하고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김원희의 모습은 현영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제는 케이블 채널 MBC 에브리원 (연출 정욱재)에서 김원희와 나란히 앉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나죠. '제2의 김원희'를 꿈꾸며 연예 활동을 시작했어요. 같이 MC 자리에 앉아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예요. 언니들(김원희 정선희)에게 아직 배우는 게 많죠. 제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으니까 언니들과 색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미혼 여성이나 젊은층의 얘기를 귀담아 듣고 대변해 줄 수 있잖아요."

# MC

현영은 현재 외에도 MBC 예능 프로그램 와 KBS 2TV 의 '하이파이브'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영은 오랜 내공을 통해 내로라하는 MC자리에 오른 개그맨 김용만 지석진 박명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스스로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생각해요. 용만 명수 오빠와 (조)혜련 언니가 든든히 받혀주니까 여기까지 왔어요. 여자들이 수다가 강하니까 저에게도 기회가 많이 오는 것 같아요."

모든 MC의 꿈이 그렇듯 현영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라디오도 현영이 아직 밟지 못한 고지다.

"MC로 승부를 내고 싶어요. 발을 디뎠으니 끝을 봐야죠. 라디오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해요. 책임감을 갖고 몇 년간 진행할 준비가 됐을 때 라디오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 책

MC 현영을 키운 건 책일 수 있다. 현영은 가방 안에서 을 꺼내 보여줬다. 틈틈이 챙겨 보는 책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입담을 키운다.

"삶의 방식을 알려주는 책을 좋아해요. 최근에는 이라는 책을 재밌게 읽었어요. 주로 언니가 신간 서적을 많이 사다줘요. 책 읽을 시간 없을 때는 MP3 파일로 만들어 놓은 책을 들으면서 다녀요. 요즘 세상 좋아졌더라고요, 호호."

현영은 "책의 힘을 느낄 때가 많아요. 가끔은 대본에도 없는 대사를 멋지게 하고 나서 스스로 어찌나 대견한지 몰라요"라며 비음 섞음 웃음 소리를 크게 들려줬다.

# 콧소리

현영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콧소리'다. 데뷔 당시에는 비호감의 상징이었다. 목소리 변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았다. 이제는 현영의 트레이드마크다. '비호감'을 '급호감'으로 만든 원동력은 무엇일까.

"꾸미지 않은 목소리인 걸 알게 돼서 귀엽게 봐 주신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저를 표현하는 최고의 수단이 됐죠. TV 화면을 보지 않고 멀리서 듣기만 해도 '아! 현영이구나'하고 알 수 있잖아요. 청각적으로 저를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즐거워요. 다른 연예인들이 제 목소리를 흉내낸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해요."

현영은 "제 목소리는 '솔'키예요. 가장 집중하기 좋은 키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유재석

현영은 요즘 최고의 여성 MC로 꼽힌다. 그가 꼽는 최고의 남성 MC는? 현영은 주저없이 유재석을 택했다. 함께 코너를 진행하고 싶은 남성 MC도 단연 유재석이다.

"특집 때 재석 오빠와 코너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유재석의 힘'을 느낄 수 있었죠. 출연자 하나하나를 안고 가는 포용력이 대단해요. 제가 꿈꾸는 진행 방법이기도 하죠. 재석 오빠가 원희 언니와 프로그램을 진행하잖아요. (웃으며) 그러니 원희 언니가 제 우상일 수밖에 없죠."

# 누나의 꿈

현영의 첫 번째 싱글이 리메이크곡 이다. 은 금세 화제를 모았고 두 번째 싱글 의 탄생을 가능케 했다. 다음 곡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글쎄요. 주위에서 말리더라고요, 호호. 원래 지난해말 그룹 DJ DOC와 캐롤 앨범을 내려했는데 시기를 맞추지 못했어요. 내년쯤에는 꼭 같이 작업을 해 볼 생각이에요."

# 연기

연기 역시 현영의 목마르게 하는 대상이다. 현영은 지난해 초 영화 이후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연기력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그 동안 코미디 연기를 주로 했죠. 농담이 아니라 배우 전도연 같은 연기하고 싶어요. 당장 해보이겠다는 건 아니에요. 욕심 같아도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서 배우 현영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지금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 중이죠."

저는 '한라인' 이예요

개그맨 유재석 강호동 등 특급 MC들이 등장하며 '라인' 열풍이 불었다.

개그맨 이경규를 필두로 한 '규라인'과 유재석읖 앞세운 '유라인' 등이 고유명사처럼 쓰이기 시작했다. 현영은 "나는 '한라인'이에요"라고 대답했다.

여성 MC들은 모두 한 식구라는 의미다. 여성 MC 기근이라는 현재 상황을 암시하는 대답이었다. 현영은 "남성 MC들이 강세잖아요. 상대적으로 여성 MC가 적고요. (정)선희 (김)원희 (조)혜련 언니 모두 한 가족 같아요. 서로 돕고 의지하죠. 저희는 구분 지을 라인이 없어요. 하나라는 의미의 '한라인'이죠"라고 설명했다.

현영은 이어 "아! 제 라인이 있어요"라며 화색을 띄었다. 그 주인공은 방송인 김새롬과 김나영. 두 사람 모두 범상치 않은 목소리와 몸짓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영은 "주위에서 두 사람이 제 초창기 모습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많이 해요. 둘은 제 라인이죠"라며 웃어 보였다.

내 생애 누드촬영은 없다!

방송인 현영은 최근 누드 촬영과 관련해 백지수표를 제안받은 사실을 털어 놔 화제가 됐다. 모델 출신답게 완벽한 S라인을 갖춘 터라 현영이 누드 촬영을 제안 받았다는 사실은 단박에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현영은 "백지 수표를 받았다고 보도되고 있는데, 백지 수표를 눈 앞에서 본 건 아니에요. 전화 통화를 통해 제안만 받은 거죠. 어떻게 생긴 건지 저도 궁금한 걸요"라며 웃어 넘겼다.

현영이 누드 촬영 제안을 받은 건 2년 전이다. 현영은 매니저에게 이 소식을 듣고 단칼에 거절했다. 현영은 "돈을 원하는 만큼 준다고 했죠. 돈이 그리 욕심나지 않아요. 제가 노력해서 버는 것이 좋은걸요. 앞으로도 누드 촬영은 없을 거예요"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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