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분 진행된 나훈아의 기자회견은 '수미상관'(首尾相關), '일목요연'(一目瞭然), '촌철살인'(寸鐵殺人) 그리고 완벽한 '기승전결'(起承轉結)로 설명할 수 있다.

40년 동안 무대를 통해 쌓아온 나훈아의 언변은 '나본좌'라는 새로운 별명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힘이 넘쳤다. "기자회견을 위해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그의 기자회견은 마치 한편의 공연을 본 듯 완벽한 모습이었다.

나훈아의 기자회견 전문은 기승전결이 뚜렷했다.

나훈아는 자신의 노래인생과 무대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먼저 말문을 열며 그간의 공연인생을 설명했다(起).

이후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며 이야기를 풀어갔다.(承) 나훈아는 '잠적설 당시 스태프와 비행기에 오르고 있었다' 등 구체적인 증거와 정황을 함께 얘기하며 모든 루머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다른 질문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모든 루머에 대해 설명했다.

'신체 절단설'에 대한 루머에 대해서는 분을 참지 못하고 테이블 위로 올라가 바지를 벗으려는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轉)

나훈아는 루머로 인해 상처받은 후배 연예인 김혜수, 김선아에 대한 바로잡기가 필요하다(結)고 말하며 말을 마쳤다.

나훈아는 '꿈'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해 '꿈'으로 기자회견을 맺는 수미상관법을 사용해 노련함을 더했다. 나훈아는 노래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3가지로 '약속' '진실성' '꿈'을 꼽았고, 그 중 꿈에 대해 큰 가치를 부여했다.

기자회견을 마치며 "내 가슴에는 꿈이 없으면 활동할 수 없다. 나는 지금 꿈이고 뭐고 없다"고 다시 한 번 꿈을 거론해 말을 맺으며 기자회견장을 엄숙하게 만들었다.

나훈아의 화려한 수식어와 인용구는 촌철살인의 예였다. 나훈아는 '화장터에서 타고 있는 두 구의 시신'을 예로 들어 인생의 허망함을 얘기하고, '코는 코대로 간다'는 지방 관용어를 인용해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기대감을 표현했다.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난다'는 속담으로 루머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나훈아는 1시간여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홀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강약을 조절하며 열정적으로 얘기했고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모든 이들은 넋을 잃고 봐라 봤다.

네티즌들은 "준비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저렇게 논리적으로 얘기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그 동안 잘 몰랐는데 정말 멋지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었다. 나훈아의 기자회견을 보고 다시 한 번 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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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괴소문' 관련 기자회견 열어
최근 각종 루머에 시달리던 나훈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여 간 자신을 괴롭히던 4대 루머에 대해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 한국아이닷컴 김동찬기자 dc007@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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