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장 스케치

가수 나훈아가 지난 해 겨울부터 계속된 '나훈아 괴담'에 대해 직접 말문을 열었다.

나훈아의 기자회견이 진행된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은 MBC SBS KBS 보도, 교양, 정보 프로그램을 비롯해 각종 일간지와 지역신문, 온라인 신문, 케이블 매체 등 대한민국의 존재하는 언론사와 방송사가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오전 10시00분 : 기자회견이 한 시간이나 남은 상황이지만 이미 서울 홍제동 그랜드 힐튼 호텔 그랜드 불룸의 취재석은 이미 만원이었다. 각계에서 모인 500여 명의 취재진이 현장을 메우고 있었고, 몇몇 기자들은 나훈아의 기자회견장 진입동선을 찾아내기 위해 호텔 구석구석을 찾아 다녔다.

주차장에는 YTN의 카메라를 비롯해 언론사들의 차량으로 붐볐고, 경찰차도 확인됐다. 그랜드 힐튼 호텔 관계에 따르면 나훈아는 이미 오전 9시에 직원용 비상통로로 호텔에 들어와 있었다. 일찍 도착한 나훈아는 취재진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 오전 10시40분 : 나훈아측 관계자는 "나훈아가 정확하게 11시에 인터뷰를 시작할 것이다"라며 본격적인 기자회견의 시작을 예고했다. 사진기자와 카메라 기자는 인터뷰에 앞서 서로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자리다툼이 치열했다.

한 방송사 기자는 "그 동안 경험한 기자회견 중 가장 많은 취재진을 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취재진은 나훈아의 예상 이동로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예고했다.

# 오전 10시58분 : 나훈아의 등장으로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나훈아', '나사모' 등 많은 팬클럽회원들은 건강한 나훈아의 모습을 보며 행복에 젖어 '아' 라는 탄성과 함께 '오빠'를 외쳤다. 기자회견은 일순간 팬 미팅으로 변하는 듯 했다.

하지만 나훈아의 팬들은 나훈아가 말문을 떼자 누가 먼저랄 것 도 없이 침묵하며 나훈아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들은 플래카드를 가져 오는 등 나훈아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 오전 11시43분 :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던 나훈아가 갑자기 테이블 위로 뛰어 놀라가 허리띠를 풀었다. '신체훼손설' 루머가 거짓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겠다는 의지다. 그의 허리춤으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기 시작했다.

팬들은 '안돼요!' '믿습니다'라고 소리치며 나훈아의 행동을 저지했다. 옆에 서 있던 수행원은 나훈아의 기습적인 행동에 무대로 뛰어올라 가려다 행동이 멈추자 이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 오전 11시53분 : 나훈아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당당하게 무대를 내려와 퇴장했다. 그를 따르는 수행원들이 황급히 옷을 챙겨 그를 뒤따랐다.

팬들은 못내 아쉬운 듯 발 빠르게 나훈아의 뒤를 쫓았다. 500여 명의 취재진은 바쁘게 기사를 전송하기 시작하며 급박했던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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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괴소문' 관련 기자회견 열어
최근 각종 루머에 시달리던 나훈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여 간 자신을 괴롭히던 4대 루머에 대해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 한국아이닷컴 김동찬기자 dc007@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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