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환 MBC국장 "잃어버린 20년 되찾겠다"

"아나운서의 '잃어버린 20년'을 찾겠다."

MBC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이 아나운서의 활동 영역 확장을 기치로 내걸었다.

성경환 국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후배 아나운서들을 예능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방면에 포진시키며 아나운서의 역할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성 국장은 12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과거 차인태 변웅전 아나운서는 를 비롯해 보도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후 80년대부터 2000년 초까지는 아나운서의 역할이 시사 보도프로그램 진행으로 좁혀졌다. 아나운서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식도 굳어졌다. 아나운서들에게는 '잃어버린 20년'이다"고 말했다.

성경환 국장은 취임 초 MBC의 각 PD들에게 일일이 이메일을 보내 아나운서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개그와 드라마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에 아나운서가 출연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아나운서의 활용도를 넓힐 방안을 모색했다.

성 국장은 "개그와 연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나운서의 영역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 외의 모든 영역에서 아나운서가 빛을 낼 수 있도록 계획하고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성경환 국장의 복안대로 오상진 서현진 등 스타 아나운서가 탄생했다. 아나운서의 입지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반면 '아나운서의 연예인화'를 부추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성경환 국장은 "절대 연예인과 똑같이 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는다.

성 국장은 "시청자들은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아나운서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 아나운서들이 반드시 준수할 사항이 있다. 표준 한국어를 구사하고, 선정적이지 않으며,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과장과 거짓을 섞지 않는 속에서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아야 한다. 아나운서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아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경환 국장은 "아나운서도 변해야 한다"고 시류에 따른 역할 변화의 필요성을 웅변하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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