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출신이지만 아나운서들이 예능으로 집중되는 분위기에 혼란스러웠다”

KBS 조수빈 아나운서가 미인대회 출신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미인대회 출신인 것과는 달리 아나운서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집중되는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조 아나운서는 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KBS 2TV 기자간담회에서 “미인대회 출신이지만 뉴스를 진행하고 싶다는 꿈 때문에 KBS에 입사할 당시 원서에 미인대회에 대한 이력조차 기재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입사를 하고 보니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과거 9시 뉴스앵커가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요즘에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아나운서들이 많고 인터넷에서도 예능 프로그램의 아나운서가 부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아나운서는 지난 2002년 미스 유니버시티 한국대회에서 3위에 입상해 2003년 세계 대회에서 베스트 드레서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조 아나운서는 미인대회 경력이 보도국에서 일할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을 우려해 알리지 않았다.

조 아나운서는 “입사하고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때문에 방황도 했었다. 앵커의 꿈이 있었지만 이뤄질 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조 아나운서는 2005년 KBS 31기 아나운서로 이정민 이선영 등이 동기 아나운서들이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최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의 ‘하이파이브’ 새 멤버로 발탁돼 활약하고 있다.

이선영 아나운서는 얼마전 KBS 1TV 에서 소현세자빈으로 연기를 펼치며 ‘끼’를 발산하기도 했다. 조 아나운서는 이 같은 동료들의 ‘일탈’에 혼란기를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 아나운서는 “뉴스 앵커로서 취재현장의 팩트를 왜곡하지 않고 전달하겠다. 오보를 제일 무서워하는 앵커가 되겠다”며 첫 뉴스를 진행하는 포부도 밝혔다.

조 아나운서는 5일부터 박찬형 기자와 함께 시청자와 실시간 대화하는 쌍방향 뉴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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