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숨은 키워드 김혜자-원빈 '섹스'?

[이재원 기자의 칸 리포트] 봉준호 감독 깜짝 발언 화제

영화 의 봉준호 감독이 영화의 숨은 키워드로 '섹스'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봉준호 감독은 17일 칸에 위치한 올 스위트 레지던스의 야외 카페에서 한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깜짝 발언을 했다.

봉 감독은 "이 영화는 넓은 관점에서 섹스를 하는 사람과 섹스로부터 차단된 인물이 누군지 나눠 보면 재미있다. 보이지 않는 히스토리가 정리될 것이다. 마을에서 죽은 여고생을 둘러싼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영화 가 16일 밤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뒤 가진 이날 인터뷰에서 영화 속 일부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은 해석을 내놓았다.

봉 감독은 영화 속에서 혜자(김혜자)가 자는 방에 아들 도준(원빈)이 팬티만 입은 채 들어가 엄마의 가슴을 만지는 것이나, 도준이 살인 누명을 쓴 뒤 도준의 친구 진태(진구)가 혜자를 찾아가 상반신을 드러낸 채 "니가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라고 반말을 하는 장면에 대해 설명하다 이같이 말했다.

봉 감독은 "한 번은 영화를 찍다 혜자 선생님이 '도준이 물론 아들인데 혜자에게 남자의 모든 것이다'고 말한 적이 있다. 좁은 집에서 아들과 둘이 살고 둘 사이에 묘한 텐션(긴장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양 관객이 보기엔 더 그렇게 생각할 듯 하다. 혜자 선생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둘은 모자 관계이면서도 이성관계인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대사나 화면에 반복적으로 보여진다. 모자 관계로만 국한 시켰을 때보다 묘한 분위기를 드러내고 특유의 긴장감을 준다고 생각한다. 엄마의 아들에 대한 집착에서 느낌을 더 다채롭게 해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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