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밍'서 준서 역
영화 '허밍'(감독 박대영, 제작 더드림픽쳐스)의 주인공 이천희가 촬영 후기를 공개했다.
이천희는 27일 오후 서울 홍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평생에 걸쳐서 할 사랑 고백을 이번 영화에서 다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천희는 '허밍'에서 5년 넘게 사귄 연인 미연(한지혜)을 지루해 하는 준서 역을 맡았다. 대형 교통사고로 연인 미연이 의식불명에 빠지고 준서는 그녀가 사고를 당한 시간에 자신을 찾아오는 우연을 겪고 혼란스러워하는 것이 주된 줄거리. 준서는 소중한 연인을 잃을 상황에 처하면서 지난 사랑의 기억들을 돌아보며 그녀의 귀중함을 가슴에 새기게 된다.
판타지 로맨스물인 '허밍'에서는 특히 사랑 고백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그 중 백미는 이천희가 카세트테이프 전체에 "미연아, 사랑해", "사랑한다고~" 등 달콤한 고백들을 빼곡히 녹음해 한지혜에게 들려주는 장면. 여성 관객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로맨틱한 내용이다.
이천희는 "사랑한다는 말은 아무리 오래된 연인에게도 쉽게 할 수 없는데 이 말을 수많은 스태프들 앞에서 쉴 새 없이 하느라 매번 얼굴이 붉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천희는 극중 준서가 미연을 지루해하며 헤어질 기회만을 노리는 내용에 대해 "남자라면 누구나 준서에게 공감할 것이다. 나도 첫 눈에 반한 여성을 쫓아 다녀 내 사람으로 만들어 본 적이 있다. 처음엔 너무 기쁘고 설？？嗤？사랑도 해야 하고 일도 같이 해야 되니 버거웠다. 그러다가 사랑을 놓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영화 '허밍'은 다음달 13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