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맨'서 닮은 꼴 캐릭터 승부 걸어

배우 권상우가 자신과 닮은꼴 캐릭터로 승부를 건다.

권상우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극본 조윤영ㆍ연출 유정준)에서 1인2역을 맡아 브라운관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패션업계 재벌 2세 이준희와 동대문 시장에서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코디네이터 오대산이 그의 몫이다.

의 두 캐릭터는 정상의 한류 스타로 각광을 받다가 결혼 후 새로운 도약을 노리는 현실 속 권상우의 모습과 닮아 있다. 아시아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지만 싱글로 생활하던 권상우는, 모든 걸 가졌으나 항상 삶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이준희와 흡사하다.

반면 결혼으로 총 100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지만 "결혼은 내가 가장 잘한 일"이라고 말하는 권상우는 동대문 시장에서 꿈을 이루며 살아가는 오대산과 겹쳐진다.

으로 또 한번의 전성기를 열겠다는 각오의 권상우는 촬영 현장에서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상우가 평균적으로 촬영장을 지키는 시간은 하루 중 20시간. 권상우 측 관계자는 "옷 갈아 입고 잠깐 눈을 붙이는 시간을 제외하면 항상 촬영장에 있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에서 자신을 한류 스타 반열에 올린 두 작품인 SBS 과 MBC 속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에서는 글로벌 기업을 물려받는 상속인 차송주 역을 맡아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줬다.

오만하지만 진정한 사랑에 눈뜨며 변해가는 의 이준희는 속 권상우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상우 측 관계자는 "권상우는 상반된 두 캐릭터를 적절히 연기하기 위해 감정을 조절하는데 신경쓰고 있다. 최대한 오랜 시간 촬영장에서 생활하는 이유다. 한층 성숙한 권상우의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최근 개봉된 영화 로 전작인 의 실패를 만회했다. 이번엔 드라마로 자존심을 획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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