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선정 유망주] '태왕사신기'로 스타덤 이지아
생짜 신인? 오디션 등 준비기간만 3년
마음움직이는 배우에 매력 뒤늦게 용기… 업그레이드된 연기로 만나요~

스포츠한국은 2008년이 기대되는 연예계 유망주 6명을 선정해 18일부터 차례로 소개한다.

올해 데뷔한 신인들 중 가장 돋보이는 활동으로 보람찬 첫 해를 보낸 이들을 만나 소감과 각오 등을 찬찬히 들어봤다.

그 첫 만남으로 MBC 퓨전사극 로 단박에 주목 받은 '수지니' 이지아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지아는 먹기 아까운 예쁜 시폰 케이크를 들고 문 뒤에서 내다봤다. 부끄러운 듯 첫 인사에 매우 쑥스러움을 많이 탔다. 순간 어디서인가, 웅성거림이 들렸다. "수지니다. 수지니!" "화면이랑 똑같네"….

그 순간 이지아는 양볼에 홍보를 띠며 "제가 고른 거에요"라며 손에 들렸던 케이크 상자를 내려놓고 냉큼 인터뷰실로 달려갔다. 이지아는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볼을 문지르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런데 '떨린다', '부끄럽다'는 그의 말과 달리 마치 연습이나 한 듯 달변을 토했다.

# 동생이 밥도 같이 안 먹는데요.

이지아는 "드라마 촬영 중에는 밖에 나가 볼 기회가 없어 몰랐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시골(촬영장)에 있을 때는 인터넷으로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수지니 응원글을 보고 간접적이나마 느꼈었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게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유명세는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의 부모님도 드라마를 시청한 뒤 모니터 해주고, 하나 뿐인 남동생은 "유명한 누나와 밥 먹는 게 조심스럽다"며 식사를 마다해 누나의 눈을 흘기게 했다.

이지아는 미국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연기에 뜻한 바가 있어 앞 뒤 잴 것 없이 서울행 짐을 쌌다. 막연하기만 했던 연기 열망은 지인의 권유로 참가한 의 오디션에서 빛을 발했다. 여러 번에 걸친 오디션에서 매회 미션을 성공하며 결국 '수지니'의 옷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지아는 "2005년 여름에 들어와 오디션으로 6개월을 보냈어요. 발성부터 대본 리딩, 캐릭터 분석까지 처음부터 배워야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지아는 유난히 비주얼적인 것을 좋아해 대학 전공도 그래픽을 택했다. 연기를 택한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다. 데뷔 전에는 연예계, 연예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고 주위에서 겁도 많이 줬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배우라는 '묘한' 직업에 끌렸다.

이지아는 "미술이나 음악 등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일을 좋아한다. 내 전공이나 배우도 한가지 아니겠는가. 하지만 배우의 연기만큼 감정의 폭을 크게 움직이는 것은 없는 것 같았다. 배우에 매력을 느꼈을 때 적은 나이가 아니었지만 용기를 냈다. 내가 좋아하는 화가 고흐처럼 말이다"고 말했다.

# 한우물만 파요.

이지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꽂히면 주위를 살피지 않는 외골수적 성격이다. 그 성격 덕에 '수지니'에 집중할 수 있었고,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데뷔하자마자 '애니타임' '이자녹스' 등 굵직한 CF를 따내는 보너스도 얻었다. 인기에만 집착하지 않고 맡은 바 일에만 충실했던 데 대한 결실이다.

이지아의 외골수 모습은 의 촬영 때도 보여졌다. 이지아는 지방에서 세트 촬영 중 감기 몸살로 몸 져 누워 자칫 펑크를 낼 상황에 놓였었다. 만약 이지아가 촬영을 못했더라면 일정의 차질은 물론 심신이 지친 지친 제작진, 배우들에게 누를 끼칠 수 있는 위기였다.

이지아는 촬영 뒤 재입원하는 투혼을 보였다. 이 같은 외골수적 모습은 인터뷰가 있던 12일도 마찬가지였다. 내리 사흘동안 수십개의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느라 기력을 소진했지만 팔뚝에 꽂았던 링거 바늘을 풀고 행군을 이어갔다.

이지아는 모처럼 연기 고민에서 해방돼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인터뷰와 새 CF 촬영으로 푹 쉬지는 못하지만 그동안 미뤄뒀던 취미들에 눈길을 쏟고 있다. 이지아는 "집에 가면 말 거는 책도 읽고, 산처럼 쌓아둔 정기구독지들 스크랩도 좀 하고, 홈페이지 2차 오픈도 준비하고요"라고 말했다.

이지아는 벌써부터 러브콜이 밀려드는 차기작은 천천히 두고 볼 생각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데뷔한 만큼 찬찬히 요모조모 뜯어보고 선택할 요량이다. 이지아는 "시간적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좋은 작품이면 당장 내일 시작할 수도 있다. 시기적으로 잊혀질까 두려워서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만약 속편이 제작된다면 얼마든지 참여할 것이다.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내 연기력을 훨씬 업그레이드해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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