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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삼성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채흥이 NC의 강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9승을 달성했다.

최채흥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위기도 있었다. 1회와 5회 보크가 2개나 나오면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하지만 5회 두 번째 보크로 이어진 무사 3루 위기는 실점없이 잘 막아내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만난 최채흥은 “팀의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형들 덕분에 잘 던질 수 있었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보크 상황에 대해서는 “NC가 1위 팀이고 11연승 중이라 점수를 주면 힘들겠다는 생각에 템포를 빠르게 던진다는 것이 보크로 이어졌다”라며 아쉬워했다. 무사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것에 대해선 “이번 이닝에 점수를 주면 질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이번 이닝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는데 잘 된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최채흥은 이날 승리로 시즌 9승을 따냈다. 1승만 추가하면 데뷔 최초로 두 자릿 수 승수를 따낼 수 있다. 이에 최채흥은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의식을 최대한 안하려고 한다.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한편, 8월(4경기 ERA 7.63) 잠시 주춤했던 최채흥은 9월 이후 다시 3점대 방어율(9월 5경기 3.73)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았다. 그 기세를 몰아 10월 첫 번째 경기도 6이닝 1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최채흥은 “날씨도 더웠고 루틴이 없다보니까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서 기록이 많이 안좋았었다”라면서 “지금은 날씨도 좋아지고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라며 반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채흥은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몇 게임 많이 남지 않았지만, 좋은 기분으로 마무리해야 다음 시즌에 잘 할 것 같다. 부상없이 남은 경기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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