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민우.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KIA가 3연패를 끊어냈다. 투타 모두 제 역할을 확실히 해줬다. 특히 선발 이민우의 호투가 인상적이었다.

KIA 이민우는 3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KIA가 연패를 끊고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마운드에서 우직하게 버텨낸 이민우가 있기에 가능했다.

시작부터 안정적이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현수를 외야 뜬공,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이후 라모스에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박용택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2회와 3회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모두 6명의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소화했다. 4회도 상대 중심타선인 채은성과 라모스에 삼진을 얻어내며 이닝을 끝냈다.

그렇게 버티고 버텼더니 팀 타선이 힘을 냈다. 5회말 공격에서 박찬호의 스리런을 포함, 대거 7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이민우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7-0으로 앞선 6회에 흔들렸다. 1사 이후, 상대 1번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나온 이천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채은성에 장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팀 동료의 실책도 아쉬움이 컸다. 2사 2루에서 상대 라모스의 가벼운 타구를 1루수 유민상이 놓치면서 실책이 됐고 실점하고 말았다. 모두 2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8회 김승범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교체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민우는 4경기에 나와 23.2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 중이었다. 그리고 이날 승수를 추가하며 양현종과 같은 승수, 그리고 외인 가뇽과 브룩스보다 먼저 시즌 3승을 따냈다.

KIA는 최근 3연패 과정에서 아쉬움이 컸다. 선발은 나름 제 역할을 해줬는데 타선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 특히 연패 기간에 팀 내 원투펀치인 양현종과 브룩스를 내고도 계속 졌다. 양현종을 투입한 28일 kt전은 5-6, 전날은 브룩스를 내고도 LG에 2-6으로 졌다.

하루라도 빨리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했다. 그리고 4선발 이민우가 팀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냈다.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을 넘어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상대 타선과 승부해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 했다. 올해 KIA가 초반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이유는 선발 이민우의 활약 덕분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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