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2안타를 쳐내며 감을 끌어올리는 듯 했지만 갑작스런 부상이 찾아왔다. 발목을 접질리면서 교체가 됐다.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0회 연장 승부 끝에 9-8, 한 점차 극적 승리를 따냈다. 9회 2사에서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연장 돌입에 성공했던 키움은 연장 10회 박정음의 적시타로 이날 승부를 가져가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이날 팀 타선에서 김하성이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 53타수 12안타 타율2할2푼6리 2홈런 6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장타를 쳐내며 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6회 들어서도 2사 이후, 좌중간 담장을 맞고 떨어지는 2루 장타를 쳐내면서 출루, 이정후의 적시타에 역전에 성공하는 득점을 따내기도 했다.

안타 두 개가 모두 2루타 이상의 장타다. 이날 포함, 14개의 안타 가운데 2루타 이상의 장타는 홈런까지 합하면 무려 7개나 된다. 타율은 다소 낮아도 언제든 멀리 쳐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선수가 김하성이다.

무엇보다 박병호가 4번 자리에서 타율 1할대에 머무르고 있기에 타선의 응집력이 이전에 비해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 와중에 김하성에 서서히 페이스를 찾고 있다는 점은 키움 입장에서는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9회 볼넷에 이어 도루를 시도하며 2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동원이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쳐내자 김하성이 전력으로 질주,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득점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질주 후, 김하성이 절뚝거렸다. 곧바로 덕아웃에서 트레이너가 나와 그를 부축했다. 이후 김주형과 교체됐다.

키움 관계자는 "주루플레이 도중에 박동원의 타구를 피하려다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서 교체가 됐다. 아이싱 치료에 들어갔다. 부산으로 가기 전에 병원으로 이동해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의 아쉬운 하루였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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