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거절하고 큰 금액을 제시한 구단의 스플릿 계약을 택했던 최지만이 결국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뉴욕 데일리뉴스 등 미국 매체는 25일(한국시간) 최지만이 구단으로부터 개막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AP

지난시즌을 끝으로 드디어 FA 자격을 얻었던 최지만. 하지만 지난시즌 고작 39경기 출전에 타율 0.163에 그치며 최악의 활약을 했고 결국 FA시장은 그에게 차가웠다.

그러나 최지만은 뉴욕 메츠와 1년짜리 스플릿 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렸다. 최지만의 에이전시인 GSM은 뉴욕 메츠와의 계약 발표 당시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고, 이중에선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MLB 계약을 제안한 팀도 있었다”고 밝혔다.

즉 최지만은 금액은 적지만 메이저리그 계약을 보장한 팀을 거절하고 스스로 경쟁을 해야하는 메츠와 계약했다. 대신 메츠는 개막전 로스터에 진입하면 보너스 포함 총 350만달러의 금액을 제시했다. 결국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확신하며 더 큰 금액을 제시한 메츠를 택했던 것.

하지만 이 선택은 좋지 않게 됐다. 최지만은 시범경기 타율 0.189(37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2로 부진했다. 게다가 메츠는 그 사이 J.D 마르티네즈 등 거포를 영입하며 1루수나 지명타자를 노려야하는 최지만의 입지도 좁아졌다. 심지어 마르티네즈가 부상으로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음에도 최지만이 대안이 아니었다. 결국 최지만은 본인의 부진과 팀의 전력강화로 개막 로스터에 들 수 없게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에 스플릿 계약을 수락한 것”이라고 밝히며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거절했던 이유를 설명헀던 최지만은 과연 다시 빅리그에 돌아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