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또다시 빛났다. 멋진 호흡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케인의 향후 거취는 알 수 없다. 손흥민 또한 케인이 떠난다면, 토트넘에 남을 이유가 없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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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15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풀럼과 원정경기에서 전반전을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2연패 탈출에 성공한 토트넘은 승점 36점으로 EPL 5위를 유지했다. 반면 풀럼은 승점 31점으로 EPL 7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풀럼에게 전방 압박을 당하며 고전했다. 토트넘의 후방 빌드업은 매끄럽지 못했고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월드클래스 공격수’이자 ‘최고의 콤비’인 손흥민과 케인이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중앙에 포진한 케인에게 패스했고 케인은 돌아선 뒤, 아크 서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리그 3호 도움이었다.

케인은 역사적인 순간도 맞이했다. 케인은 이 득점으로 토트넘에서 266골을 기록하며 지미 그리브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 골 역사에서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다. EPL 300번째 경기 출장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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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케인은 아직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따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최근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올 시즌을 마치고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는다. 케인이 떠나고자 한다면, 이적료를 챙겨야하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케인과 결별할 수밖에 없다.

케인이 떠난다면, 손흥민도 큰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냉정히 말해, 손흥민으로서는 토트넘 잔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최근 왼쪽 측면에서 이반 페리시치와 불협화음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케인이 없다면 손흥민에게 토트넘은 더 이상 매력적인 팀이 아니다.

또 한번 위력을 보여준 손흥민과 케인. 토트넘으로서는 케인을 지켜야만 한다. 케인을 잔류시키지 못한다면, 손흥민도 토트넘에 잔류할 이유가 없다. 토트넘에게 케인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주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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