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조규성(24)이 16강에 진출한 후, 일본 대표팀에 대한 발언을 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반일감정을 드러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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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승점 4점(1승 1무 1패, 골득실 0)을 기록했다. 가나를 2-0으로 이긴 우루과이와 승점과 골득실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4골로 2골의 우루과이를 앞서 16강에 올랐다.

포르투갈과의 경기 후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조규성은 일본의 16강 진출과 관련된 얘기를 했다. 조규성은 방송 인터뷰에서 “일본이 (16강에) 올라갔으니 우리도 가야한다는 생각보다, 일본이 올라가 솔직히 얄밉기도 했다”며 “우리가 안 올라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의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발언이었다.

조규성의 발언은 일본까지 전해졌다. 일본 매체 도스포웹은 4일 "조규성이 포르투갈전 승리에 일본의 16강 진출이 영향을 줬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솔직히 일본이 올라간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 또한 4일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조규성)가 물의를 빚고 있다"고 이 문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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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나전에서 월드컵 사상 최초로 멀티골을 터뜨린 조규성은 일본에서도 '미남 공격수'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그러나 그의 자유분방한 언동이 주목받는 중이다. 분위기로 보아 취재진의 유도성 질문에 걸려든 것 같다. 질투에 가까운 의미에서의 '얄미웠다'는 것에 악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공개석상의 멘트로는 다소 경솔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더 이상 조규성을 응원하지 않겠다", "무례하다"며 조규성의 발언에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잘생긴 외모와 실력으로 일본 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조규성이었지만 여론이 급격하게 나빠진 모양새다.

한편 조규성은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의 16강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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