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화 이글스의 ‘캡틴’ 하주석(28)이 치명적인 주루 실수를 범했다. 한화는 하주석의 실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LG 트윈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귀루에 실패해 아웃되는 하주석. ⓒKBSN SPORTS 중계화면 캡처
귀루에 실패해 아웃되는 하주석. ⓒKBSN SPORTS 중계화면 캡처

한화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1–4로 졌다. 이로써 3연패에 빠진 한화는 44승 2무 9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4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균형을 깬 것은 LG였다. 5회초 문보경과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를 통해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반격을 개시했다. 5회말 선두타자 김태연의 볼넷으로 물고를 튼 한화는 하주석의 우전 안타를 더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타자 유상빈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그런데 유상빈의 번트 타구가 투수 방면으로 솟구쳤다. 결국 선발투수 임찬규가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타구를 잡아냈다. 유상빈의 희생번트가 실패한 순간이었다.

여기서 어처구니없는 플레이도 추가됐다. 1루주자였던 하주석이 귀루에 실패해 아웃된 것이다. 번트 타구가 뜬 순간, 하주석은 2루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타구의 흐름을 지켜봐야했지만 계속해서 2루로 뛰었다. 1루로 돌아오는 움직임은 임찬규가 포구를 한 뒤, 한박자 늦게 이뤄졌다.

ⓒKBSN SPORTS 중계화면 캡처
ⓒKBSN SPORTS 중계화면 캡처

한화의 레전드인 김태균 KBSN SPORTS 해설위원도 하주석의 주루플레이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태균 위원은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 번트 타구가 떴는데, 1루주자 하주석이 (왜) 스타트를 했을까요?"라고 언급했다.

하주석의 주루플레이 미스로 졸지에 2아웃을 신고한 한화는 5회말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흐름을 넘겨줬다. 위기를 넘긴 LG는 6회초와 7회초 1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하주석은 7회말 또다시 주루사를 추가했다. 7회말 1사 1루에서 김대유의 6구를 공략해 2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만든 하주석은 2루수의 송구가 1루수 뒤쪽으로 흐르자, 2루를 향해 달렸다. 

ⓒKBSN SPORTS 중계화면 캡처
ⓒKBSN SPORTS 중계화면 캡처

그런데 뒤로 빠진 공이 펜스를 맞고 곧바로 채은성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2루로 향하던 하주석은 재빨리 1루로 돌아왔지만 늦었다. 또다시 주루사를 추가하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한화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주석의 주루미스가 아쉬울 수밖에 없는 한화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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