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황의조(30)가 그라운드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결국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황의조. ⓒ스포츠코리아
황의조. ⓒ스포츠코리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의 A매치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9월 A매치 2경기를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벤투호는 달콤한 승리를 거뒀지만 걱정거리도 안았다. 벤투호의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후반 27분 교체투입된 황의조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카메룬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32분 부상을 입었다. 황의조가 은트캄 올리비에와 볼을 다투다 무릎을 부딪혔고 착지한 뒤 고통을 호소했다.

불편한 듯 다리를 절뚝이던 황의조는 후반 34분 결국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후반 36분 백승호와 교체됐다.

한국은 지난 월드컵 역사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를 잃었던 아픈 역사가 있다. 1998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황선홍이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상대 골키퍼와 부딪혀 크게 다쳤다. 최용수와 함게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던 황선홍이 빠지면서 당시 차범근호는 적지 않은 전력누수를 겪었다. 차범근호는 이후 1무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현재 카타르월드컵까지 2달여 남은 시점이다. 쓰러진 황의조도 큰 부상이라면 카타르월드컵행이 불투명해진다. 다른 선수들도 조심해야 한다. 부상을 입으면 이제 카타르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벤투호에겐 치명상이다. 이제는 몸을 소중히 해야하는 태극전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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