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가 제구 난조로 인한 위기를 넘기고 시즌 14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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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10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선발투수로 나와 5회까지 투수로 80구를 던져 5이닝 1실점 1피안타 4볼넷 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3타수 무안타 중이다.

낮은 기온에 비까지 내려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을까. 1회말 선두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후 볼넷과 몸에 맞는 볼, 그리고 다시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주무기 중 하나인 슬라이더가 전혀 제구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실점 위기에 직면했던 오타니에 행운이 따랐다. 직선타로 날아온 미네소타 타자 제이크 케이브의 타구를 에인절스 2루수 루이스 렌히포가 잡으려다가 놓쳤지만 2루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유격수 리반 소토가 3루에 던져 더블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제구 난조에 비해 비교적 잘 막은 1회초였다.

2회말에도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마친 오타니는 이번 이닝에 올 시즌 투수로서 601명의 타자를 마주하고 타자로서 614번의 타석에 들어선 선수가 됐다. 두 가지 부문에서 모두 600회를 넘긴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오타니가 최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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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3회말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데 이어 이어진 4회말 볼넷을 내준 후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시즌 200탈삼진과 함께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로써 오타니는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11번째로 한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이는 2010년 제러드 위버 이후로 에인절스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5회말 첫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잡으며 4회부터 다섯 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오타니는 이후 루이스 아라에즈에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인 호세 미란다를 땅볼로 잡아내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타자로는 1회초 2사에서 상대 선발 루이 발랜드의 초구를 받아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초에도 1루수 땅볼, 5회초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부진했다.

에인절스는 2회초 테일러 워드의 1점홈런, 3회초 마이크 트라웃의 1타점 적시타로 5회까지 2-1로 미네소타에 앞서 오타니가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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