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어느덧 올 시즌 EPL 20호골을 달성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그러나 손흥민의 최고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었다.

손흥민. ⓒAFPBBNews = News1
손흥민. ⓒAFPBBNews = News1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빠른 역습 전개에 시발점이었으며, 특히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려 아시아 선수 최초 유럽 5대리그 한 시즌 20호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의 EPL 통산 90호골이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만족할 수 없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해 리버풀과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승점 62점(35경기)을 기록하며 4위 아스날(승점 63점·34경기)에 승점 1점 뒤진 EPL 5위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 마지노선인 4위를 향해 승리를 노렸지만 일단 한 발자국 물러선 토트넘이다.

손흥민. ⓒAFPBBNews = News1
손흥민. ⓒAFPBBNews = News1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방송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큰 경기였고 내가 뛴 경기 중 가장 힘들었던 경기였다. 안필드는 정말 쉽지 않다. 큰 승점이지만, 마지막에 승리하지 못해 좋지 않다"고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 경쟁이 내 득점보다 더 중요하다. 팀이 승리할 수 있다면, 내가 득점하지 않아도 된다. 난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UCL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이제 13일 4위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UCL 티켓을 놓고 펼쳐지는 최고의 빅매치다.

손흥민은 "우리가 홈에서 경기를 치러 이점이 있다. 큰 경기고 4일 동안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북런던 더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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