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을 기록한 앙투앙 그리즈만.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전성우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 마드리드)가 혈투 끝에 FC 포르투를 제압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AT 마드리드는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펼쳐진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6차전 원정경기에서 포르투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혼돈의 B조’에 속한 두 팀의 경기였다. B조 선두 리버풀(승점 15점)을 제외하곤 2위부터 4위까지 포르투(5점), AC 밀란(4점), AT 마드리드(4점) 순으로 치열한 상황. AT 마드리드로서는 포르투에게 일단 승리를 거둔 뒤, 리버풀-AC밀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AT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인해 조별리그 4위에서 2위로 점프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포르투는 패했지만 AC 밀란이 리버풀에 1-2로 지며 조별리그 3위로 마감,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남은 시즌 뛰게 됐다.

전반 동안 AT 마드리드는 포르투에 69%의 점유율을 내줬지만 특유의 빠른 역습을 보여주며 경기의 긴장감을 유지했다. 전반전 유효슈팅은 AT 마드리드(2개)-포르투(3개)로 비등했다.

소강상태에 빠졌던 경기는 후반 10분 침묵을 깼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포르투 수비의 견제를 전혀 받지 않고 있던 그리즈만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그리즈만의 뛰어난 위치선정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마테우스 쿠냐를 가격하는 포르투 웬델. ⓒAFPBBNews = News1
후반 중반 양 팀의 경기는 과열되며 두 명의 퇴장 선수가 나왔다.

후반 21분 AT 마드리드 미드필더 카라스코의 터치아웃으로 공이 피치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이 때 카라스코가 공을 갖고 시간을 끌었다. 포르투 오타비오는 평정심을 잃고 카라스코를 가격했다. 이에 카라스코는 헤드락을 걸며 맞섰다. 결국 카라스코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레드카드가 나온지 3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에 이날 경기의 두 번째 레드카드가 나왔다. 후반 24분 몸싸움을 펼치던 포르투의 웬델이 AT 마드리드 쿠냐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은 주저하지 않고 웬델에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선수들의 충돌 후 양 팀 벤치도 부딪혔다. 코치진들이 모여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포르투 코치 아구스틴 마르체신이 레드카드를 받아 벤치에서 퇴장당했다.

후반 막판 승부의 추가 AT 마드리드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44분 그리즈만이 오른쪽에서 센스있는 패스를 내줬고 가운데로 뛰어들던 앙헬 코레아가 오른발 슈팅으로 이를 왼쪽 골대 구석에 꽂아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그리즈만의 불발된 슈팅을 로드리고 데 파울이 재빠르게 오른발로 집어넣으며 점수를 3-0까지 벌렸다.

포르투는 세르지오 올리베이라의 페널티킥골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였다. 경기는 AT 마드리드의 3-1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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