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마요르카 SNS 캡처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오랜 시간 몸담아 왔던 발렌시아를 떠나 지난달 말 마요르카에 새둥지를 튼 이강인(20)이 데뷔전을 치렀다.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앞으로를 기대케했다.

마요르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마요르카는 승점 7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순위는 7위로 하락했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에 교체투입됐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오른쪽 측면 공격수 조르디 음불라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발렌시아는 후반 2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첫 실점을 했다.

이강인은 자신의 장점인 상대 허를 찌르는 패스를 여러 차례 성공시켰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을 바꿀만한 공격 창출은 없었다.

마요르카는 후반 29분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수비 미스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수비수 마르틴 발옌테가 안일하게 공을 소유하고 있다가 공을 빼앗겼고, 빌바오의 윌리엄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추격을 해야 하는 입장이던 이강인은 후반 36분 회심의 왼발 중거리포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골대를 빗나갔다.

결국 마요르카는 두 골 차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0-2로 패했다.

이강인은 데뷔전을 치른 것 외엔 큰 수확을 하지 못했지만 패스 감각과 과감한 슈팅 능력을 선보이며 앞으로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이강인은 '일본 메시'라고 불리는 구보 다케후사(마요르카)와 5분간 함께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췄다. 구보는 선발 출전해 후반 32분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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