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 ⓒ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토트넘이 가레스 베일과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가레스 베일의 해트트릭과 손흥민의 골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56점이 된 토트넘은 2계단 오른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4위 첼시와는 승점 4점 차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권에 안에 들기 위해 승점이 절실했던 토트넘은 원했던 결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반적으로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5분 로셀소의 긴 후방 패스를 박스 바로 안에서 건네받은 레길론이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셰필드의 골키퍼 손이 빨랐다.

이번엔 손흥민이 나섰다. 전반 15분 상대 선수의 실수를 파고들어 토트넘이 공을 따냈다. 공은 최종적으로 손흥민의 발끝에 걸렸고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손흥민이 지체없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전반 17분 토트넘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손흥민이 발목을 부여잡고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기 때문. 상황은 이러했다. 손흥민이 동료 선수에게 공을 내주는 과정에서 셰필드의 이건이 손흥민에게 타이밍 늦은 태클을 걸었다. 공이 이미 손흥민의 발을 떠난 상황에서 이건이 깊은 태클로 손흥민의 발을 밟은 것. 이건은 경고를 받았고, 손흥민은 여전히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잠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던 손흥민은 다시 플레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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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계속해서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레길론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건네 받은 케인은 바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고, 공은 높게 떠버렸다.

셰필드의 문전을 두드리던 토트넘은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5분 기가 막히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리는 오리에의 패스가 베일의 발 끝에 걸렸고, 베일은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후반에 골폭풍을 몰아쳤다. 그 중심에는 베일이 있었다. 후반 15분 손흥민이 하프라인 측면 근처에서 중앙에 있던 베일에게 볼을 내줬다. 베일은 폭풍 드리블로 골키퍼 앞까지 볼을 끌고 들어간 후 직접 골로 마무리까지 했다. 손흥민의 2시즌 연속 10골-10도움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베일은 후반 23분 오리에의 도움을 받아 해트트릭을 알리는 골까지 뽑아냈다.

손흥민도 골로 가세했다. 후반 31분 손흥민은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절묘한 궤적으로 날아가는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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