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하지만 팀은 패했다.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0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49점으로 7위 제자리걸음을 했다. 승점 63점이 된 맨유는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케인, 모우라, 로셀소, 은돔벨레, 호이비에르, 레길론, 다이어, 로돈, 오리에, 요리스(골키퍼)를 선발로 출격시켰다.

전반 2분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볼을 따내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빗겨 맞아 공은 허공을 갈랐다.

맨유도 본격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6분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포그바와 카바니의 연계플레이 이후 흐른 볼을 레시포드가 잡아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대 위쪽으로 공이 향했다.

전반 33분 맨유가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카바니가 문전 좁은 공간을 비집고 들어간 후 골대 안쪽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처음엔 골로 기록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이는 '골 취소' 판정이 나왔다. 심판은 포그바에게 골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맥토미니가 오른팔을 써서 손흥민의 뺨을 친 부분이 반칙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이 여파로 골은 취소됐다.

가슴을 쓸어내린 토트넘은 전반 40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왼쪽 박스 근처에서 수비 견제 없이 홀로 있던 손흥민은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모우라의 패스를 건네받아 지체없이 슈팅을 날려 골을 기록했다. 약 두 달 만의 리그 골.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1분 맨유의 카바니가 요리스 골키퍼 바로 앞에서 슈팅을 했다. 이는 선방에 막혔지만, 바로 볼을 따낸 프레드가 시원하게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14분 손흥민이 바쁘게 움직였다. 낮고 빠른 슈팅으로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추가골의 몫은 맨유의 것이었다. 후반 34분 카바니가 다이빙 헤더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엔 그린우드가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작렬했다.

결국 후반 막판 리드를 내준 토트넘은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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