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지난달 2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베일이 2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된 골이었다. 전반 2분 왼쪽에서 올린 손흥민의 낮은 크로스를 베일이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11분에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베일이 오른쪽 빈 공간에서 슈팅으로 이어가 쐐기골을 박았다.
이날도 어김없이 베일의 ‘W’ 세리머니가 나왔다. 최근 베일은 손가락으로 ‘W’자를 만드는 골 세리머니를 하는데, 손흥민도 이 세리머니에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9일 볼프스베르거와의 유로파리그 1차전에서도 베일과 손흥민이 함께 'W'를 만드는 투샷이 공개돼 관심을 주목시킨 바 있다.
이후 토트넘 공식 SNS가 밝힌 이 세리머니의 의미는 바로 ‘웨일즈 마법사(Welsh Wizard)’. 베일은 이후 손흥민이 없는 경기에서 벤 데이비스와 세리머니를 합작하면서 해당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번리전에선 세리머니가 더 진화했다. 베일이 'W'를 가리킨 가운데, 옆에 다가온 손흥민은 ‘K'를 만들었다. ’KOREA'의 ‘K’를 말하는 듯 했다. 옆에 다가온 모우라는 ‘L’을 그렸는데 브라질의 ‘B'가 아닌 것으로 보아 자신의 성인 루카스에서 따온 문자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베일은 루카스의 ‘L'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전 골로 카메라 앞에서 다시 W 세리머니를 한 베일은 모우라가 다가와 ’L' 모양을 내밀자 손가락을 가로저으며 ‘이건 아니’라는 제스처를 취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세리머니를 하는 모우라의 표정이 여전히 어색한 것으로 보아 아직 의미를 모르는 듯하다.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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