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감독.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패배하며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레알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알코이의 캄포 무니시팔 엘 콜라오에서 열린 2020-2021시즌 국왕컵 32강전에서 세군다 디비시온 B(3부 리그)의 알코야노와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레알이 국왕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부정 선수 출전으로 32강전에서 몰수패를 당했던 2015-2016시즌 이후 처음이다.

이날 패배로 레알은 공식전 최근 3경기에서 무승(1무 2패)을 기록,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레알의 출발을 좋았다. 전반 45분 밀리탕의 헤딩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선제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5분 알코야노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역전까지 허용했다. 연장 후반 5분 알코야노의 공격수 로페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레알은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연장 후반 10분 후아난 카사노바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10명 뛴 알코야노를 상대로 레알은 패하며 국왕컵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힘든 시간이다. 우리 팀은 해야할 일을 하지 못했고 국왕컵에서 탈락했다”며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게 축구다. 우리는 3부 리그 팀을 상대했고 이겼어야만 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선수들은 이기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경기에서 졌고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배를 받아들이는 모습도 보였다. 지단 감독은 “이번 패배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발생할 수 있는 일이고 발생해 버렸다”고 하면서도 “책임감을 느끼고 계속 나아갈 것이다”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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