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SNS 캡처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사망 소식에 축구계가 침통에 빠진 가운데,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클라린, 라나시온 등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60세.

보도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이날 오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급차 9대가 출동했지만, 이미 그가 숨을 거둔 뒤였다.

마라도나는 지난 3일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고 통원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이강인 SNS 캡처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이다. 그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조국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며 일약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대회 MVP도 차지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A매치에서 무려 34골(91경기)을 몰아쳤다.

더 나아가 마라도나는 세계적인 축구 레전드다. 무려 브라질의 펠레와 세계 최고선수 1,2위를 다툴 만큼 내로라하는 선수로 전해 내려온다.

마라도나는 은퇴 후에도 축구와 인연을 이어갔다. 2008~2010년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었고. 지난해부턴 아르헨티나의 힘나시아 라플라타 감독을 맡고 있었다.

그의 사망 비보를 접한 클럽, 선수 등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SNS를 통해 "(마라도나는) 우리의 아름다운 경기를 빛낸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안녕, 디에고!"라고 추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NS 캡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도 장문의 글과 함께 마라도나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호날두는 “나는 오늘 친구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세상은 영원한 천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면서 ”마라도나는 비할 데 없는 마술사였다. 그는 빨리 떠나지만 무한한 유산을 남겼다.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도 남겼다. 명복을 빈다. 마라도나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다"며 애도했다.

이강인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Rest in peace(편히 잠들길)"라는 멘트를 SNS에 적었다. 더불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고 있는 마라도나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리오넬 메시 SNS 캡처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도 작별 인사를 고했다.

메시와 마라도나는 지난 2005년 한 자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뛴 적이 있다. 당시 메시는 고작 18세, 마라도나는 45세였다. 이후 다른 자선 게임에서도 두 선수는 호흡을 맞췄다. 과거 메시는 “백 만년을 뛰더라도 마라도나에 근접하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까웠던 마라도나를 떠나보내야 하는 메시는 “아르헨티나와 축구팬에게 매우 슬픈 날이다. 마라도나는 영원하기 때문에 그는 우리를 떠나지만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그와 함께했던 아름다운 순간을 간직할 것이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SNS에 “마라도나는 우리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인도했고, 우리에게 엄청난 행복을 줬다. 우리는 그를 계속 그리워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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