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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무관중 경기에 ‘리얼돌’ 응원 논란에 휩싸인 FC서울이 마네킹 제공 업체를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FC서울이 해당 마네킹 제공업체를 사기·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최근 '혐의없음'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5일 전해졌다. 매체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관련 증거를 검토했을 때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다"고 전했다.

FC서울은 지난 5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홈 개막전 때 응원석에 마네킹을 앉혀 ‘마네킹 응원’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마네킹의 정체가 성인용품 ‘리얼돌’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네킹이 들고 있는 응원 피켓이나 머리띠에 ‘리얼돌’ 회사 로고와 그 모델이 된 BJ(인터넷방송 스트리머)의 이름이 표시돼 졸지에 성인용품을 홍보하게 된 모양새가 됐다.

FC서울은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 거듭 밝혔으나 결국 일부는 리얼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FC서울은 해당 업체가 부당이득을 위해 구단을 속인 것으로 판단해 사기·배임·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경찰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월 20일 "FC서울의 행위가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했고, K리그에 많은 성원을 보내줬던 여성 팬들과 가족 단위의 팬들에게 큰 모욕감과 상처를 줬다"며 제재금 1억원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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