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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잉글랜드 리버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리그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자 구단 직원을 일시 해고하기로 했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리버풀은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리버풀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피터 무어 최고경영자(CEO)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 안에는 이틀 전에 발표한 직원 일시 해고 방침을 철회한다고 적혀 있었다.

지난 5일 리버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리그가 중단, 재정적 압박을 이겨내고자 경기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일부 직원에 대한 일시 해고 조치를 발표했다. 당시 리버풀은 "일시 해고된 직원들의 급여는 100% 지급될 것이다. 재정적인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버풀이 정부의 고용유지지원제도를 이용, 일시 해고 상태인 직원의 급여 중 20%는 구단, 나머지 80%를 정부지원금으로 충당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어려운 사업자를 위한 제도를 빅클럽인 리버풀이 악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팀 레전드 출신인 제이미 캐러거를 비롯, 여러 팬들이 비난을 쏟아냈다.

리버풀 무어 CEO는 "지난주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전례가 없던 시기에 모든 근로자가 정리 해고나 임금 삭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축구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부 지원제도를 신청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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