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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박항서 감독이 2-2 무승부와 함께 준결승 진출을 이끈 선수들을 칭찬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오후 5시 필리핀 북부 라구나주 비난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동남아시아(SEA) 게임 B조 5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베트남은 조별리그 5연승에는 실패했지만, 4승 1무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반면 라이벌 팀 태국은 승점 10점으로 인도네시아에 밀린 3위를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전반 5분 골키퍼 응우옌 반 투안이 찬 볼이 상대 공격수를 맞고 골문으로 흘러가는 다소 어이없는 실점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6분 뒤에도 허술한 수비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베트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15분 응우옌 티엔 린의 골로 1점을 만회하는 데 성공한 베트남은 후반 25분 티엔 린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2-2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첫 번째 키커 탄 신이 실축했으나, 킥 전에 태국 골키퍼가 먼저 움직였다는 심판의 판정 덕에 바뀐 키커 티엔 린이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베트남은 추가 득점 없이 2-2로 경기를 마쳤으나, 승점 13점을 획득하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태국과의 경기는 힘든 경기였다. 올라가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고 지난 싱가포르전처럼 전반전에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라이벌 태국에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아쉬운 모습을 보인 골키퍼 반 투안과 페널티킥을 실축한 탄 신을 감싸기도 했다. 박 감독은 “첫 실점은 반 투안의 실수로 발생했지만, 반 투안은 경기 전반적으로 잘 해줬다”라면서 “탄 신도 페널티 능력이 좋은 선수라 키커로 택했다. 아쉽게도 첫 번째 시도가 실패해 티엔 린에게 맡겼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별리그를 무패(4승1무)로 통과한 베트남은 오는 7일 오후 8시 45분에 캄보디아와 4강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60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베트남은 초대 대회인 1959년(당시 남베트남) 우승 이후 무려 60년 동안 SEA 게임 우승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의 지휘 하에 최고의 상승세에 오른 지금이 적기다. 박항서 감독과 함께 새 역사를 쓰고자 하는 베트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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