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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최고 무대인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이탈리아 나폴리 원정경기를 갔음에도 황희찬은 주눅들지 않았다. 자신의 플레이를 십분 해낸 황희찬은 이제 정말 빅리그를 가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성장해냈다.

한국 선수 중 차기 빅리그 진출 1순위를 뽑으라면 단연 황희찬이 아닐까.

황희찬의 소속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산 파풀로에서 열린 2019-20 UCL 조별리그 E조 4차전 나폴리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잘츠부르크는 전반 11분만에 황희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엘링 홀란드가 성공시켜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44분만에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 대표팀 일원으로 만났던 나폴이의 이르빙 로사노가 오른발 낮고 빠른 중거리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고 승부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날 홀란드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했다. 특유의 저돌적이고 많은 활동량과 빠르고 덩치가 작아도 지지 않는 몸싸움으로 부딪친 황희찬은 경기 내내 나폴리 수비진의 가장 큰 위협이었다. 페널티킥을 유도해냈고 황소같은 저돌성으로 나폴리의 쿨리발리 등 정상급 수비수들에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이미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오죽하면 세계 최고의 감독인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경기 후 황희찬에게 ‘머신’이라며 극찬을 했을 정도.

올시즌 황희찬은 가히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에서 7골 12도움으로 20개의 공격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다.

물론 오스트리아 리그는 유럽 내에서 다소 수준이 낮다. 그럼에도 그 리그를 완전히 정복하고 있는 모습이며 경기력 자체도 완전히 만개했다.

지난시즌 함부르크 임대생활이 냉정하게 실패로 돌아가면서 큰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분데스리가 2부에서도 통하지 않는 황희찬의 성장이 멈춘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비시즌기간동안 꾸준한 훈련은 물론 “예전에는 막내여서 무조건 만들어주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 욕심을 낸다”며 마음가짐이 달라졌음을 밝히기도 했다.

유럽 5대 빅리그에는 현재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지동원(마인츠), 황의조(보르도), 석현준(랭스),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까지 8명이 있다. 이중 석현준과 지동원은 부상 등으로 출전이 적고 이강인은 아직 유망주다. 기성용은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권창훈과 정우영도 출전이 적다. 유럽 4대리그로 한정하면 사실상 손흥민밖에 빅리거가 없는 셈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황희찬이야말로 차기 빅리그로 나갈 수 있는 유력한 1순위 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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