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FC는 18일 오후 7시 경기도 화성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문준호의 골로 1-0 기적같은 승리를 거뒀다.
K3리그(4부리그격)팀 최초의 FA컵 4강을 일궈낸 화성은 전반 24분 화성의 9번 공격수 문준호가 전보훈과 2대1 패스 이후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갈랐다. 결국 이 득점을 지켜낸 화성은 타카트, 데얀, 염기훈, 안토니스, 홍철 등 베스트 멤버를 가동한 수원을 잡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날 득점자 문준호의 사연은 기구하다. 2016년 수원 삼성에 입단해 프로선수로 야심찬 꿈을 꿨다. 하지만 2017년까지 2년간 문준호는 K리그1 경기에 단 한 번도 뛰지 못했다. R리그(2군)에서만 뛰었고 FA컵 1경기를 뛰어본게 1군 출전 전부였다.
결국 문준호는 2017시즌 종료 후 K리그2 안양FC로 임대 이적할 수밖에 없었고 안양에서는 5경기 1골을 넣었다. 수원으로 복귀해야했지만 이임생 감독 체재가 시작됐고 문준호는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수원에 더 남을 수 없어 올시즌을 앞두고 4부리그인 화성FC까지 내려왔다.
상위리거 출신인 문준호는 팀의 주축으로 자리했고 지난 7월 열린 경남FC와의 FA컵 8강전에서 결승골을 쏘아올리며 화성을 K3리그팀 최초의 FA컵 4강 진출로 이끌었다.
문준호는 이날 맹활약하며 골까지 넣으며 자신의 친정팀이긴 하지만 리그 출전 0으로 마감해야ㅎㅒㅆ던 수원 삼성에게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수원 삼성은 올시즌 FA컵 우승이 아니고는 실패한 시즌일 수밖에 없기에 FA컵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물론 아직 4강 2차전이 남았지만 자신들이 버린 문준호에게 KO펀치를 맞으며 2차전 기적을 노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FA컵 4강 2차전은 오는 10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4강전이 홈&어웨이로 열리는 것에 득을 본 수원 삼성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