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성남=이재호 기자] 페널티킥을 놓치고 슈팅은 골대를 맞고, 일대일 기회에서 슈팅이 골키퍼를 뚫고도 수비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내고….

성남FC의 외국인 선수 마티아스에게 오늘 하루는 참으로 꼬이고도 꼬인 최악의 하루였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은 15일 오후 7시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승점 35점으로 리그 9위로 8위 포항의 승점 36과 1점차를 유지했다. 수원도 승점 39로 6위가 됐다.

지난 7월 10일 포항전 교체출전 이후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두달 이상을 출전하지 못했던 마티아스가 무려 두달의 공백을 깨고 이날 선발 출전했다. 성남 남기일 감독도 경기전 취재진을 만나 “계속 컨디션이 좋지 못해 개인훈련을 많이 시켰다. 지금 에델도 부상으로 빠져 공격에 활력이 필요하다. 상대를 위협할만한 선수가 필요하다”며 마티아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은 좋았다. 마티아스는 전반 18분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시도해 노동건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삭혔다

전반 24분에는 중앙에서 프리킥을 문전에 올리자 혼전 상황에서 마티아스가 넘어지며 슈팅한 것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비록 반칙이 선언됐지만 마티아스에게 골이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전반 38분 주현우의 오른쪽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민현이 슈팅을 시도하다 구자룡에게 걸려 넘어져 성남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다른 선수가 있음에도 굳이 마티아스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것은 그가 골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으라는 성남의 배려가 느껴졌다.

하지만 마티아스가 찬 페널티킥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버렸고 재차 또 슈팅한 것은 하늘로 날아가버렸다. 가히 최악의 결과였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전반 추가시간 공민현의 스루패스를 통해 수비라인을 완전히 뚫고 골키퍼 일대일 기회가 마티아스에게 주어졌다. 마티아스의 슈팅은 수원 노동건 골키퍼 맞고 굴절돼 골대로 향했고 골이 되기 직전 골라인에서 수원 수비수 박형진이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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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후반 20분까지 뛴 후 김현성과 교체되며 두달만의 출전을 마친 마티아스는 이날 65분동안 무려 5개의 슈팅,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음에도 한골도 넣지 못했다. 페널티킥을 놓치고 골대를 맞고, 일대일 기회에서 슈팅은 골라인에서 들어가지 못하는 등 온갖 불운 등이 겹친 마티아스에게 2019년 9월 15일은 억세게 운수 나쁜 날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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