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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성남=이재호 기자] 마침 통산 100경기에서, 그리고 입대 마지막 홈경기에서, 한때 몸을 담았지만 주전경쟁에 실패했던 전소속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결승골에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성남FC의 미드필더 김민혁에게 2019년 4월 13일 포항전은 분명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성남FC는 13일 오후 4시 경기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김민혁이 1골에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는 맹활약 속에 2-0 승리했다.

김민혁은 전반 23분 올시즌 첫 경기를 가지는 아직 만 19세인 김소웅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뒤로 빼준 것을 오른발로 시원하게 찼고 그대로 포항 골문을 갈랐다. 김민혁은 후반 29분 페널티킥까지 얻어내 김정현의 추가 PK골에 결정적 역할까지 했다.

1골에 페널티킥까지 유도한 ‘김민혁의 날’이었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김민혁에 ‘그냥 1경기’가 아닌 의미 깊은 세 가지 이유가 있었다.

김민혁은 오는 22일 논산훈련소 입대를 앞두고 있다. 상주 상무로 떠나는 김민혁에게 있어 이 경기가 마지막 홈경기였던 것.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 경기를 1골에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성남 팬들의 박수 갈채 속에 입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날 경기가 김민혁의 프로통산 100경기였다. 하프타임 이벤트에서 100경기 기념패를 받기도 한 김민혁 입장에서는 자신의 100경기에 골까지 넣었다는 점은 잊지 못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마침 상대가 포항이었다는 점이다. 김민혁은 2015년 FC서울에서 큰 기대를 받으며 데뷔했지만 2016년 광주로 이적하며 남기일 감독과 연을 맺었다. 2016시즌 8개의 도움을 하며 K리그에서도 인정받는 미드필더가 됐고 승승장구하며 2018시즌을 앞두고 포항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포항에서 2018시즌 전반기 고작 2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팀과 잘 맞지 않았고 다시 남기일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성남으로 돌아와 승격공신이 됐다. 포항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 포항을 상대로 골까지 넣으며 패배를 안겼다는 점은 김민혁 입장에서 분명 의미 있을 수밖에 없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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